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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산지정보 표시 가능 -- '이 채소, 어디에서 나는 식재료?'
  •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6.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8면
  • Writerhjtic
  • Date2018-06-23 08:17:19
  • Pageview465

도쿄올림픽에서 산지정보 표시 가능
'이 채소, 어디에서 나는 식재료?'

도쿄올림픽에서 식재료를 세계에 선전하자. 그러한 적극적인 산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사태가 조용히 비껴갔다. 농림수산성은 최근에 선수촌 등 올림픽 시설에서 제공하는 식재료의 산지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칙을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틱 대회조직위원회와 확립하였다. 이 점이 애매한 상태로는 일본의 농산물이 ‘정체 모를 식재료’가 될 우려도 있었다.

식재료의 산지를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올림픽에서는 기본적으로 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고 그 규칙도 분명하지 않았다. 농림수산성과 내각관방은 이 부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산지 등의 정보를 음식을 제공하는 곳에서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방침을 정하였다. 조직위원회와 산지 표시를 가능하게 하는 것에 일치하였다.

-- 어떻게 만든 것인가가 중요 --
관계기관 사이에서 확인한 표시 규칙 중 하나가 ‘특정 브랜드의 선전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거액의 자금을 부담하면서 대회 운영에 협력하고 있는 스폰서 기업에 대한 배려가 배경에 있다. 이 때문에 표시를 인정하는 정보는 지자체의 이름을 표시하는 정도로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조직위원회의 공모를 거쳐 위탁을 받은 업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대상이 된다.

올림픽에 공급할 식재료로 선정되기 위해 지자체 등이 조직위원회의 방침에 따라 이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표시 문제에 앞서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은 ‘지속 가능성을 배려한 농산물’이다. 주변 환경이나 생태계와 조화를 이뤄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만든 안전한 식재료를 목표한다. 식재료의 맛이나 기능성을 묻기 전에 우선 어떻게 만들어진 식재료인지를 중시하는 자세다.

그 조건으로서 제시한 것이 농업생산공정관리(GAP)의 취득이다. 국제 인증인 글로벌 GAP나 일본판 JGAP와 함께 농림수산성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등의 제3자기관이 인증한 GAP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나 농협이 생산자 등을 대상으로 하여 GAP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산지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그러한 움직임에 한층 박차가 가해질 것이다.

과거 올림픽은 기본적으로 식재료의 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일본의 소비자라면 몰라도 외국인 선수단이나 스태프에게 산지를 선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외국인이 잘 알지 못하는 지명을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올재팬’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일본의 산지가 세계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 수출 촉진과 인바운드 소비 확대 --
배경은 2개다. 하나는 정부가 내세우는 수출 확대를 통한 농업의 성장 산업화다. 정부가 수출 지원 자세를 선명하게 밝힘으로써 과수에서 야채, 쌀, 수산물 그리고 다양한 가공품에 이르기까지 식재료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도전이 활발해졌다. ‘일본에서 남은 농산물을 수출한다’라는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다른 하나가 인바운드(일본 방문 외국인) 소비의 확대다. 일본 방문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에 오는 목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꼽는 것은 ‘고령화’나 ‘포기 농지’ 등 부정적인 말로 표현되었던 일본의 농업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었다. 그것을 농업의 재생에 활용하기 위한 여정은 아직 도중이지만 자신을 되찾기 위한 계기는 된다. 수출 촉진과 방일 소비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상승효과가 올라가는 것은 중요한 한 걸음이다.

내향적인 발상을 그만두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일본의 농업에도 기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출 촉진과 인바운드 소비로 탄력이 붙은 흐름에 도쿄올림픽이 겹침으로써 세계에 대한 도전이 더욱 현실감을 갖게 되었다. GAP의 취득으로 생산관리를 국제표준에 가깝게 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직면하는 당연한 과제다. 농업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 세계를 향해 엑셀을 밞아야 할 때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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