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두벌레 연료, 승용차로 실증 -- 유글레나, 마쓰다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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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6.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06-22 08:50:26
- Pageview725
연두벌레 연료, 승용차로 실증
유글레나, 마쓰다와 제휴
바이오 벤처기업 유글레나는 13일, 마쓰다 등과 협력해 연두벌레로 만든 연료를 승용차에 사용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바이오 연료는 히로시마 현에서 회수된 폐식용유 등과 혼합해 바이오 디젤 연료를 만든다. 유글레나가 승용차로 실증 실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움직임 및 환경을 중시한 투자 확대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녹조류 연료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원료 조달, 제조, 소비가 다 이루어지는 국내 완결형 에너지로 만들겠다”. 유글레나의 이즈모(出雲) 사장은 마쓰다와 히로시마(広島) 현, 히로시마 시 등으로 구성된 ‘히로시마 자동차 산학관 제휴 추진회의’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바이오 연료는 유글레나가 요코하마 시에 건설 중인 실증 플랜트에서 제조하고, 히로시마 현 내의 자동차 등에 사용한다. 녹조류의 일종인 연두벌레에서 추출한 기름과 히로시마 현에서 회수한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한다. 실증 플랜트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 연료는 경유와 분자 구조가 같다고 한다.
유글레나는 이스즈(いずず)자동차와 2014년부터 버스를 대상으로 연구벌레를 이용한 연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연료 규제로 기존 경유에 최대 5%밖에는 배합할 수 없었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경유를 섞지 않아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시점에서 승용차 대수는 6,000만 대 이상으로, 승합차(버스)의 200배가 넘는다. 유글레나는 차량용 바이오 연료 사업을 출자 받고 있는 ANA Holdings 등 항공업계용과 같은 수준의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연두벌레는 배양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석유계 연료에 비해 환경 부담이 적다. 해외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옥수수와 사탕수수 유래 연료는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식량 문제 관점에서도 연두벌레 등 녹조류가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녹조류 연료의 비용이 석유 유래 연료의 약 10배에 달해 채산성 확보를 위해 양산 체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글레나는 연간 생산 능력 125kl의 실증 플랜트를 2019년 전반부터 가동. 또한 2025년을 목표로 생산 능력이 이전의 수 백배인 상업용 플랜트를 건설해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글레나의 나가타(永田) 이사는 “녹조류 연료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시장 규모가 큰 승용차로의 이용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해외에서도 녹조류 연료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은 2009년에 미국 Synthetic Genomics에 최대 6억달러를 투자. 캘리포니아 주에서 녹조류의 대량 배양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국의 BP와 벤처기업 등도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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