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대국, 중국에 도전(중): 늦게 출발한 도요타, 본격 참전 -- 첫 도요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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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5.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05-08 16:28:05
- Pageview438
EV대국, 중국에 도전하다 (중)
늦게 출발한 도요타, 본격 참전
첫 도요타 브랜드, 세계에 앞서 투입 / 세계 전개를 위한 발사대
도요타자동차가 뒤처져 있던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 만회를 노리고 있다. 결전의 장은 중국이다. 2020년에는 중국생산을 전제로 순수한 도요타 브랜드로 중국 첫 EV를 세계에 앞서서 투입한다. 강점인 하이브리드차(HV)를 중심으로 전방위 전개를 끝까지 고수했던 도요타. EV의 주전장이 될 중국에서 노하우를 축적하여 세계 전개에 활용하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20년에 ‘C-HR/IZOA(이조아)’ 베이스의 EV를 중국 시장에 도입할 것입니다”. 4월 25일, 베이징국제모터쇼의 보도용 설명회에서 중국 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바야시(小林) 전무가 이렇게 선언하자 설명회장은 술렁거렸다. 한참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떠밀려 도요타도 결국 EV투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2030년에 세계 판매의 절반인 550만대 이상을 HV 등의 전동차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 중 EV와 연료전지차(FCV)를 합하여 100만대 정도에 불과하며 어디까지나 주력은 HV다. 도요타의 한 간부는 “EV의 개발 역사는 오래됐지만 현재로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항속거리나 충전 등 불편한 점이 많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EV는 우선순위에 있어서 아래에 두었다.
-- 새롭게 의무 부과 --
그러나 중국에서 19년부터 시작되는 신에너지차(NEV) 규제에서는 일정한 양의 NEV차의 제조, 판매가 기업에 의무화된다. 도요타가 자랑으로 삼는 HV는 NEV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의무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는 달성한 타사로부터 크레딧을 구입할 필요가 있다.
도요타는 ‘카롤라’나 ‘레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로 하여 현지 생산한다. EV는 우선 연내에 합작회사인 GAC모터(광저우자동차)로부터 자사 브랜드의 SUV ‘ix4’를 공급받아 도요타의 판매점에서 판매한다.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대기업이 잇달아 EV를 투입하는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정면으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만난 도요타에게서는 EV에 소극적이라는 느낌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20년까지 EV나 PHV를 중심으로 전동차를 새롭게 10차종 추가하는 전략을 소개. 20년 이후에 일본, 미국, 유럽, 중국, 인도에 10차종 이상의 EV를 전개해 나간다.
고바야시 전무는 기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규제가 엄격하고 경쟁도 치열하다. EV는 세계에 앞서서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 중국발 EV를 세계의 EV 전략의 발사대로 삼으려는 생각이 엿보인다.
C-HR/IZOA는 합작 상대인 GAC모터, FAW그룹과 공동으로 18년 중반에 가솔린차로 출시하는 소형 SUV다. 도요타의 새로운 생산방식 ‘TNGA’를 활용한 것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도요타의 유저를 개척한다. 이 전략 차량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EV를 만든다.
17년 가을에는 마쓰다나 덴소 등과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경영자원이나 기술자를 집약하여 개발 속도를 올려 미래의 리스크를 억제한다. EV 기술은 있지만 제품화는 느리다는 마이너스 인상을 불식하는 것은 물론, 대량생산에 있어서 과제가 되는 배터리 등 기간부품의 조달에 전망을 세우려는 목적이 있다.
-- 배터리 생산도 확대 --
전동차의 핵심이 될 기술인 배터리나 인버터, 구동계 장치는 중국에서 현지생산을 확대한다. 자회사인 프라임어스EV에너지(PEVE, 시즈오카현)는 중국 장쑤성에서 HV용 니켈수소 배터리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2020년 전반에 가동 예정이며 중국에서의 생산능력은 배로 늘어난 연간 약 22만대다. 생산능력을 더 증강시키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요타도 장쑤성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에는 배터리 팩을 평가하기 위한 배터리 시험동을 20년에 가동시킨다.
독일 폭스바겐이나 닛산자동차, 혼다도 EV의 대량투입 계획을 표명하였다.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은 EV용 배터리다. EV 본체의 개발, 양산은 모두 20년이 고비가 될 것 같다. 그때까지 서둘러 EV 생산체제를 구축하여 기간부품의 조달에도 전망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여기부터 미래는 시간과의 경쟁이다.
도요타는 중국에서 일본의 자동차회사 중에 닛산과 혼다에 이어 3위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BMW나 미국의 GM, 상하이자동차 등 유럽, 미국, 중국도 강력한 라이벌이다. 중국에서의 큰 경쟁에 대비하여 EV와 진지하게 마주하는 자세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도요타는 HV나 FCV를 포함한 전동차를 계속 개발해 왔다
1983년 |
독자의 전기자동차 'EV-10'을 개발 |
93년 |
전력회사용 '타운에이스 밴EV'를 발매 |
96년 |
실용 'RAV4 EV'를 발매 |
97년 |
세계 첫 양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발매 |
2012년 |
‘프리우스 PHV'를 발매, 소형 EV 'eQ'를 발매 |
14년 |
양산 세단으로 세계 첫 연료전지차 '미라이'를 발매 |
16년 |
도요타 아키오 사장 직할로 EV 사업기획실 (현재는 선진기술개발컴퍼니로 이관) 설치 |
17년 |
마쓰다, 덴소와 함께 3사가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EV C.A. Spirit'를 설립하여 파나소닉과 EV 등의 차량탑재용 배터리 부문에서 협업 검토를 발표 |
18년 |
EV C.A. Spirit에 스즈키나 다이하쓰공업 등도 참여 |
2020년(예정) |
도요타 브랜드로 현지 생산하는 EV를 세계에 앞서서 중국에서 발매 |
-- (하)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