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지리자동차, EV기술 협력 겨냥 -- 다임러 최대주주로, 배터리와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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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2.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3-03 15:39:57
- Pageview820
중국 지리자동차, EV기술 협력 노린다
다임러 최대주주로, 배터리와 자율주행 출자로 교섭 활로
중국의 자동차회사인 지리자동차가 독일 다임러의 주식 10%를 약 1조엔에 취득하였다. 자동차용 배터리 등 최신 기술분야에서의 제휴를 위해 출자를 실마리로 하여 교섭을 추진한다. 자율주행도 포함한 최신기술을 둘러싸고 기존 회사에 구글 등 신흥세력도 참여한 경쟁구도가 되었다. 규모나 기술력에서 뒤떨어지는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와의 제휴로 활로를 모색한다.
다임러의 자료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를 창업한 리수푸(李書福) 회장이 다임러 주식의 9.69%를 취득하면서 최대주주가 되었다. 취득액은 약 9,600억엔 규모로 보인다. 다임러는 “리 회장은 유능한 기업가이며 장기적인 주주를 얻은 것에 대해 환영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유럽과 미국 미디어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에 접촉한 것은 2017년 가을이다. 다임러에 신주를 발행하면 지리가 구입한다는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때문에 리 회장이 주식시장에서 다임러 주식을 취득하였다.
최근의 독일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종목과 비교하여 다임러의 주식 하락은 소폭에 머물렀다. 주식시장을 통한 지리자동차의 주식구입이 주가를 지탱했을 가능성이 있다. 리 회장은 “현재, 추가 주식을 취득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지리자동차가 원하는 것은 전기자동차(EV)의 기간 기술인 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최신기술의 취득이다. 지리자동차는 10년에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를 인수, 17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자동차회사 Proton에 49%를 출자하였다. 인수 공세에 따라 기술력이나 디자인은 향상하고 있지만, 무수히 많은 기존 회사들의 일원으로서 스타트라인에 선 것에 지나지 않는다.
10%의 출자로는 다임러의 경영판단을 움직이는 강제력은 없지만 출자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기술분야에서 협업하려는 의도를 볼 수 있다. 리 회장은 성명으로 “다임러와 함께 세계 전동차의 1위를 목표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주 초에 독일을 방문하여 다임러 수뇌부와 교섭을 진행한다는 보도도 있다.
다임러가 교섭에 어떻게 임할지는 유동적이다. 다임러는 22년까지 100억 유로를 투자하여 10개 차종 이상의 신형 EV를 투입하는 설계를 세웠다. 중국에서는 합작 상대인 베이징자동차와 약 840억엔을 투자하여 EV를 현지 생산한다고 발표하였다. 자사 기술로 최첨단을 걷는 다임러가 기술 면에서 지리자동차에게서 얻을 것은 거의 없다.
한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며, 정부 차원에서 EV화를 강력하게 지원하는 중국에서의 발판 확대에 기여한다고 판단하면 교섭을 구체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다임러에는 르노닛산도 소액 출자하여 협업관계에 있다. 닛산의 중국 합작은, 이번 달에 중국에서 EV개발 등에 약 1조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하였다. 지리자동차의 다임러에의 출자는 최신기술을 둘러싼 기업연합이나 기술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중국기업에 의한 해외기업과의 제휴의 경우는, 가전기업인 메이디(Midea)에 의한 독일 최대 산업용 로봇제조사인 쿠카(Kuka) 인수와 같이 사전에 경영 수뇌부 간의 조정이 끝난 것이 많다. 이번처럼 소액 출자를 실마리로 교섭을 시작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앞으로는 풍부한 자금을 갖고 있는 중국기업에 의한 비슷한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민간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리 회장은 17년 중국부호 순위에서 10위를 차지, 자산은 약 1조 8천억엔이다. 지리자동차의 17년의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25만대로, 18년에는 158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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