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조가 자유로운 AI 로봇 -- 혼다, 신흥국의 '커브'에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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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1.1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1-22 09:27:04
- Pageview545
개조가 자유로운 AI 로봇
혼다, 신흥국의 '커브'에서 아이디어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던 가전견본시 ‘CES’. 혼다의 부스에서는 자동차나 이륜차가 아니라 상자 모양을 한 로봇의 데모가 실시되었다. 음식판매용 냉장고나 DJ부스, 농약기계 등 다양한 용도에 따라 개조할 수 있다. 혼다가 이 로봇에 담은 생각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혼다가 전시한 로봇에는 AI가 탑재되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용도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사용자는 소프트나 부속품을 장치하여 냉장고나 농업기계로 만들어낸다. 용도를 사용자에게 완전히 맡긴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개발자인 혼다기술연구소 R&D센터-X의 쓰루미(鶴見) 주임연구원은 “신흥국에서 본 커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말한다.
커브는 혼다가 1958년에 발매한 이륜차 ‘Super Cub’를 말한다. 누계 생산 대수는 1억대가 넘으며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쓰루미 씨는 커브를 개조한 이륜차로 소를 운반하는 모습을 봤다. 인도에서는 가족 전원이 커브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제조자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커브.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쉬운 플랫폼이기 때문에 커브는 보급되었다”(쓰루미 씨). 혼다가 사용자가 직접 로봇을 개조할 수 있도록 한 데는 이러한 생각이 있다.
플랫폼 제공으로 혼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추진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포함한 타사를 끌어들여, 그들의 지식을 활용하면서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고 보급시킨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가인 고(故) 혼다 소이치로 씨가 창업한 혼다는 독창적인 정신이 강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산업 구조의 변화에 뒤처질 우려가 있다. CES에서 선보인 로봇의 컨셉트에서는 혼다의 그러한 문제 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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