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5년 간 27배 증가 -- 기업 펀드, 작년 최고 681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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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01-20 13:24:16
- Pageview633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5년 간 27배 증가
기업 펀드 경유, 작년 최고 681억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사업 회사가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 및 자회사를 말한다. 주식 상장 등을 통한 매각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벤처 캐피탈과 달리, 스타트업 기업과의 연대를 통한 신규 사업 육성 및 연구 개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다.
일본 기업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이 2017년에 자사 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금액은 27배 늘어났다. 지금까지 일본의 신흥기업 자금 조달은 신규주식공개(IPO) 등에 한정되어왔다.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업 자금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새로운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이로 인해 이노베이션이 창출되는 호순환으로 이어진다.
-- 자금 조달의 수단 확대 --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대기업들이 자기부담주의를 고수하는 경영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적었다. IPO 등에 한정되었던 자금 조달이 다양화됨에 따라 새로운 기술 개발 등을 계속 추진해나갈 수 있는 신흥기업이 앞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A 컨설팅 회사 Recof에 따르면, 대기업이 설립한 CVC의 2017년 투자 건수는 2016년 대비 19% 증가한 172건. 2011년 이후 급증해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7년 전체 CVC의 총 투자 금액 681억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은 353억엔이었었다. 이것은 2017년 신흥 시장에서 IPO를 통한 조달 금액, 약 1,550억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연구 개발 및 사업화가 괘도에 오르기까지의 자금 조달이 과제이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의 약 90%가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대기업으로의 매각을 선택한다.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아 이노베이션을 창출해내는 생태계가 산업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인터넷과 통신 관련 기업들의 CVC 설립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등의 제조업과 부동산, 금융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닛산자동차∙미쓰비시자동차는 9일, 자율주행과 AI 등의 성장분야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CVC를 설립해 5년 간 최대 10억달러(약 1,1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 도요타자동차는 2017년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CVC ‘도요타 AI벤처즈’를 설립했다.
파나소닉도 2017년 4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CVC ‘파나소닉 벤처즈’를 설립했다. 미국 인텔 등에서 투자 노하우를 가진 인재를 영입, 110억엔의 투자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3D프린터로 금속부품을 제조하는 미국 기업 등 4곳에 출자한 파나소닉은 “스타트업기업의 성장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낼 것이다”(파나소닉 벤처즈의 기노시타(木下) 사장).
미쓰이(三井)부동산도 2016년부터 벤처캐피탈 Global Brain(도쿄)과 총 50억엔의 CVC를 공동 운영. AI를 이용한 서버 감시 및 사이버 공격 대책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기업 등에 출자했다. 채산성보다도 사업의 상승 효과를 중시함으로써 투자의 판단 기준이 완화되고 있어 “미상장 기업의 주식 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미∙중 기업들과의 차이 커져 --
CVC를 통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해외기업들이 앞서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CB Insights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CVC 투자 금액(2016년)은 총 167억달러(약 1조 9,000억엔). 일본 기업은 인도(약 452억엔)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미국 및 중국 기업들과의 차이는 크다.
미국에서는 제품화까지 많은 자금이 필요한 의료분야 등에서 대기업으로의 매각을 전제로 설립되는 스타트업 기업도 많다. 제너럴 일렉트로닉스와 인텔 등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CVC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게 소액 투자를 한 후에 유망하다고 전망되는 기업으로의 출자 비율을 높이거나, 인수한다.
일본의 CVC도 스타트업에 대한 출자 비율이 20% 미만에 머무르는 사례가 많다. CVC 투자의 증가로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가 증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레코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관여한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M&A(출자를 포함)는 2017년 총 880건으로, 전년도부터 배증. 이 중 CVC를 통한 안건은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 다양한 업종에서의 CVC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 도요타자동차: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CVC 회사 설립. 1억달러를 투입해 자율주행,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
- 소니: 100억엔 규모의 CVC펀드 설립. 우주 및 물류 관련 스타트업기업에 투자
- 미쓰이부동산: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50억엔 펀드 운영. AI를 이용한 서버 감시 기술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 등에 출자
- 라쿠텐(樂天):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차량 공유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 손해보험재팬 니폰코아(日本興亞): 44억엔 규모의 CVC펀드 설립. 디지털 기술을 가진 전세계 스타트업기업들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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