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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는 세계 (2) : 기술과 낮은 가격이 만들어낸 ‘빛’ -- 가지지 못한 11억 명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1-09 17:08:10
  • Pageview720

판게아의 문, 연결되는 세계 (2)
기술과 낮은 가격이 만들어낸 ‘빛’
가지지 못한 11억 명, 시장으로

 

낮에는 햇빛이 내리쬐고 있지만, 밤엔 깊은 어둠에 둘러싸이는 탄자니아의 농촌 지대. 왓샤(도쿄)의 아키타(秋田) CEO는 충전한 LED램프를 손에 들고 마을을 돌고 있다. “램프는 사용하기 편하나요?” 마을사람들은 “생활이 완전 달라졌어요, 요금이 더 내려가면 좋겠네요”.

-- 대여비 25엔 --
개인 상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장치로 충전한 램프를 1박 2일 간 빌려주는 랜탈 요금은 500탄자니아실링(약 25엔). 이 지역의 저소득자의 평균 월급인 60달러(약 6,800엔)로도 어떻게든 감당할만한 금액이다. 사람들은 조명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충전 등에도 사용한다.

이처럼 낮은 요금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 등의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에는 제어 장치를 설치, 인터넷을 통해 발전량과 충전 횟수를 원격 관리한다. 사용된 전기 요금은 상점에서 모바일 송금 서비스, ‘M-Pesa’를 통해 회수된다. 지금까지 150만 명에게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독일의 지멘스의 창업자, 지멘스가 실용적 발전기를 발명한지 150년 남짓. 지금까지 개발된 많은 기술처럼 전기도 선진국에서 전세계로 보급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가 없는 생활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세계에 11억 명이나 있다.

지금, 이러한 ‘가지지 못한 자들’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 및 발상의 보급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지게 되면서 소득이 낮은 신흥국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세계와 연결되지 못했던 사람들도 세계 시장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인도 북부의 피파르가온 마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곳은 OMC Power. 소형 태양광 장치가 휴대전화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고 이와 함께 주변 1~2km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일부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인 기지국용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변 주민에게는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제공할 수 있다.

“물리적인 분산화와 디지털적인 통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글로버리제이션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BCG(The Boston Consulting Group)의 기야마(木山) 파트너는 전망한다.

전기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의 사람들은 40억 명, 금융서비스 이용을 할 수 없는 성인은 20억 명 있다. 케냐에서 탄생한 M-Pesa는 휴대전화로 송금이 가능한 편리함이 인기를 얻어 이용자가 3천만 명이 넘는다. 유럽에도 보급되고 있다. 기초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곤란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탄생하고 그것이 기존과는 정반대로 선진국에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 녹색 혁명을 지향 --
싱가포르의 대형 상사인 Olam International이 지향하는 것은 창업지인 아프리카에서의 ‘녹색 혁명’이다. 가봉의 농원에서 드론을 날려 농작물 발육을 조사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료 살포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IT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식량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계의 농업도 변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술과 낮은 가격이 만들어낸 ‘빛’. 가지지 못한 자들이 시장에 합류한다면 세계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큰 힘이 될 것이다.


가지지 못한 자
물 21억 명, 화장실 45억 명 혜택 못 받아

전세계에는 전기와 인터넷 말고도 ‘가지지 못한 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유니세프 등에 따르면 자택에서 안전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계에 21만 명, 안전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은 45억 명 있다.

이탈리아의 와트리(Watly)는 전기, 물, 인터넷 접속의 3가지가 가능하게 되는 상자 모양의 기기를 개발했다. 태양패널로 발전, 태양열을 이용한 열 온수기로 물을 끓여 식수를 만든다. 또한 내장된 무선 LAN으로 직경 1km 이내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가나에서 시험 운용되고 있고, 세네갈,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들로 전개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진국 발 이노베이션을 통해 생활 인프라가 마련된다면,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이노베이션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와트리의 창업자 아티스니 씨가 생각하는 것은 이노베이션의 연쇄 작용이다.

안전한 화장실로 유력시되고 있는 것이 ‘바이오 화장실’이다. 미생물이 배설물을 분해하기 때문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2017년 11월에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 등장. 설치한 곳은 TMT∙Japan(오이타 시). 요코야마(橫山) 대표는 “2~3년 이내에 사업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 (3)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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