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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세계 (4) : 멈출 수 없는 혁신의 파도 -- 히타치(제) 나카니시 회장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1-04 22:15:44
  • Pageview644

2018년의 세계 (4)
멈출 수 없는 혁신의 파도
히타치제작소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씨에게 묻는다

Q. 지금, 모든 업계에서 기술의 디스럽션(Disruption, 창조적 파괴)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변화는 멈출 수 없다. 예를 들어 전력기기업체들이 직면한 화력발전에 대한 역풍이 그렇다. 재생에너지의 진화 이상으로 전세계의 환경에 대한 의식은 달라졌다. 배출 가스를 극대한 낮춘 첨단 기술이라도 대형 설비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자금 부족으로 발생한 2008년의 금융 위기와는 달리, 수요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마존 경제권’이 확대되고 있는 소매업계가 그 전형적인 예이다. 수요를 끌어내는 방법이 달라진 것뿐이다. 전력 분야도 일극집중형(一極集中型)에서 분산형으로의 이동이 추진되고 있다. 소형 화력발전은 오히려 지금이 비즈니스 기회이다”

Q. 기술 입국을 지향해온 일본. 기술을 연마한다면 세계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만.
A. “고도성장기는 기술을 연마해 제품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시대가 끝난 뒤 벌써 20년이 지났다. 히타치제작소도 아직까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젠 그것을 자각해야 할 때가 왔다”
“고객, 시장과 소통해 함께 좋은 기술을 창출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추종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사회의 진보를 창조하는 주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외국인 채용 확대 등 다양성도 불가결하다. 고객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데 일본 사람만으로 비즈니스를 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Q. 인공지능(AI)는 생활을 윤택하게 하지만, 사람의 직장을 빼앗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술의 진화로 사람은 행복해질까요?
A.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혁신은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면 알 수 있다. AI와 로봇이 사람들의 삶에 깊이 자리잡는다는 것은 직장이나 여가의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면에서 장점이 훨씬 크다”

Q.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도 크게 발달하고 있습니다만, 감시 사회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A. “본래 감시를 위해 진화한 것이 IoT이다. AI도 인류에 반격할 지도 모른다. 유전자 기술은 생명 윤리라고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사회 전체가 기술을 어떻게 운용해 나가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Q. 저출산고령화와 연금 문제 등, 일본 사회의 미래에 불안 요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 “과제 선진국인 일본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귀중한 빅데이터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데이터는 독점하지 않고 세계와 적극적으로 공유해나가야 한다. 일본에게는 과제 해결 대국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일본의 기술력,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 여전히 높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도 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다면, 결코 경쟁에서 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경영자는 “최근 젊은 사람들에겐 패기가 없다”라고 한탄하기 전에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Q. 일본 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데 있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A. “아베(安倍) 정권의 최대 공적은 각국의 지도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해외 순방은 약 70개 국으로, 역대 최다일 것이다. 이러한 외교는 일본의 신용을 높이고 기업에게도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역시 한 나라의 리더가 자꾸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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