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EV용 무선 급전 시스템을 제품화 -- 다이헨, 성장 시장에서 선점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2.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1-03 16:06:48
  • Pageview643

EV용 무선 급전 시스템을 제품화
다이헨, 성장 시장에서 선점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다이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주력해온 EV용 무선 급전(給電)(와이어리스 급전) 시스템 수요가 전기자동차(EV)의 대두로 비로소 본격화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에는 무선 급전 시스템을 국내 제조사로서는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시장 형성을 견인해 차기 사업의 축으로 육성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까지 연간 10만개를 판매하고 무선 급전 관련 사업으로 100억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다나카(田中) 집행위원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이헨의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연결 매출은 1,350억엔. 주력인 변압기를 포함한 전력기기 사업 규모인 670억엔과 비교해 무선 급전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이헨은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중전기 제조업체이다. 다이헨이 변압기를 통해 축적한 자계(磁界)제어기술 등을 응용해 개발한 무선 급전 시스템은 11킬로와트(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앞서 개발된 미국 기업 제품의 약 3배로, 고속으로 충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실증 실험용도로 판매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정차 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면에 설치된 송전 코일 위에 자동차를 주차해 충전하는 ‘자계공명 방식’이라고 하는 기술을 이용, 다소 정차 위치가 벗어나도 전기가 공급되는 것이 강점이다. 송전 코일에서 최대 25cm 벗어나 있어도 전기가 공급되며, 차량의 높이가 높은 SUV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무선 급전 시스템은 다이헨이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시장에 선보인 것이다. 2009년부터 신규 사업으로서 무선 충전을 검토하기 시작. 2011년에 시작기를 완성했고, 2016년에는 공장에서 부품 등을 운송하는 경우에 이용되는 무인운송기(AGV)용 시스템을 발매하며 기술을 연마해왔다.

-- 대형업체가 시장에 참여하기 전에 실적을 쌓는다 --
국내에서는 IHI가 2019년 안에 제품화할 것을 표명, 미국의 반도체업체 퀄컴(Qualcomm)과 독일의 보쉬(Bosch)도 시장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규모의 경쟁이 될 경우 상대가 막강한 세계적 대기업들이 많은 만큼, 먼저 제품화에서 앞서나가 자동차 제조사와 실증 실험 등으로 협업해 실적을 올리려는 것이 다이헨의 목적이다.

현재 EV의 전기 공급은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이 일반적이지만, 손쉽게 충전이 가능하고 편리성이 향상된 무선 급전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 기관 후지경제(도쿄)에 따르면, 무선 급전은 2018년 안에 규격이 확립되고, 2020년경부터 보급이 가속화된다고 한다. 세계 시장은 2017년에 300대 정도의 규모로 예상되지만, 2035년에는 175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이헨은 2020년경부터 EV 보급에 맞춰 쇼핑몰 주차장과 임대 주차장 외에도 현재의 주유소 등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정용보다도 수익성이 높은 상업 시설로의 도입을 목표로 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이다.

다지리(田尻) 사장은 “이러한 전략이 금방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추진해나가겠다”라며 사업으로 자리잡을 때까지 지켜볼 의향을 밝혔다. 다이헨은 정차 시의 와이어리스 급전과 함께 주행 중에 급전하는 시스템의 실증 실험도 추진.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에 벌써 다음 수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EV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를 100년 가까이 운영해 온 다이헨”(다나카 집행위원)은 새로운 승부를 시작하고 있다.

 -- 끝 --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