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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혁신력; 세계를 통해 생각하다 (3) -- 유럽 발 재생에너지 혁명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12.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2-28 10:03:41
  • Pageview760

일본의 혁신력; 세계를 통해 생각하다 (3)
유럽 발 재생에너지 혁명
위기 탈출은 시민의 힘으로

11월, 덴마크의 최대 전력회사가 화석 연료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석유와 천연가스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기존의 회사명 ‘DONG Energy’를 버리고 새롭게 정한 회사명은 모국의 물리학자 이름을 딴 ‘Aasted’. 재생 가능 에너지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재출발한 것이다.

수입 원유에 의존해온 덴마크는 1970년대의 석유 파동으로 국가 존망의 위기에 직면했다. 원자력은 국민의 반대로 단념. 미래를 책임질 에너지 전환을 시도한 것은 설치 비용이 비싸 각국이 망설이고 있던 풍력 발전이었다. 지금은 바이오매스와 태양광도 늘어나 재생 에너지 발전이 덴마크 전체 전력의 60%에 달하고 있다.

-- 정부 주도로 비용 절감 --
유럽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용이 건설에서 운전 종료까지를 합산해 화력을 밑돌아 ‘재생에너지는 비싸다’라는 상식을 뒤집었다. 외르스테드의 포르센 최고경영책임자는 “10년 전에 불가능 하던 일이 지금은 가능해졌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과연 덴마크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덴마크 정부는 상과 벌을 나누어 사용했다. 보조금과 전기료에 비용을 추가하는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고, 기업 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수준을 설정했다. 소극적인 전력회사에게는 도입량을 의무화해 풍력을 최신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장려금을 지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요금은 계속 상승해 ‘풍력으로의 전환은 실패’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대규모 해상 프로젝트의 환경 조사를 정부가 주도해 기업의 참여를 유도. 전력회사와 풍력발전기 제조사가 일체화되어 설계부터 건설, 운전까지 비용을 낮췄다.

한편, 일본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20%에도 못 미친다. 그 최대 원인은 비용 절감 실패. 일본의 재생 에너지의 매입 가격은 유럽의 2배 전후로 비싸다. 경제산업성은 매입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 예상은 너무 낙관적이었다. 전력회사와 제조사의 비용 의식에 대한 높아지지 않아, 오히려 보급이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의 배경이 된 석유 파동 이후, 일본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왔다. 공장은 생산량 증가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 하이브리드차의 보급 등 기업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에너지 절감에서 세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에서는 후진국이다. 정부의 규제와 보조금 혜택에 안주해 기업 스스로 혁신력을 창출해내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

-- 고객 간에 융통 --
유럽의 재생에너지 혁명은 한층 더 진화해 새로운 산업 창출의 초석이 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사는 슈밋 씨는 25년 간 유지해온 전력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흥기업 Zonen과 새롭게 계약. 집에 설치한 축전지에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다른 이용자와 서로 융통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발전소가 없는 전력회사’인 것이다. 재생에너지와 축전기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슈밋 씨는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잃어버린 20년을 보내고 좀처럼 모험을 하지 않으려는 일본 기업들. 정부는 기업을 움직여보려고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지만, 이러한 미온적인 태도가 기업으로부터 도전 정신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닐지. 민관이 함께 지금 직면한 현실을 다시 한번 직시해야 할 시기가 왔다.

저탄소화 추세에 모험을 걸어라
헨릭 포르센 / 외르스테드 CEO

덴마크의 최대 전력회사 외르스테드는 화석 연료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의 대전환을 달성했다. 헨릭 포르센 CEO에 그 결단의 배경에 대해 물었다.

Q.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매각하셨는데요?
A. “2012년에 CEO가 되고 나서 연간 20억유로(약 2,600억엔) 전후를 해상 풍력 발전에 투자해왔다. 가스와 석탄 대신 바이오매스로도 열과 전기를 만들 수 있다. 2023년에는 석탄 화력 발전소를 정지하고 전력의 95%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흑색 에너지 회사에서 녹색 회사로 거듭난 것이다”
“영업 이익은 2배로 증가했고 대부분을 해상 풍력으로 벌어들이고 있다. 2007년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12%였지만, 현재는 75%이다. 보다 친환경적이고 고수익, 국제적이 되었다”
“해상 풍력으로의 투자는 성숙한 시장에서 리스크도 존재했다. 큰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올바른 선택이었다. 매년 100만킬로와트(kW)의 발전소를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건설할 수 있게 된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Q. 이번 변혁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요?
A. “저탄소화라는 거대한 트랜드를 따른 것이다. 해상 풍력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져, 유럽에서는 사실상 태양광과 육상 풍력에 필적한다. 현재 유럽에서는 석탄이나 가스의 화력 발전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 덴마크는 미래의 모델이다”
“정부 보조금 삭감은 수익을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한 이익을 얻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등에서도 거대한 잠재 시장이 존재한다고 본다. 일본에도 진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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