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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혁신력 : 세계를 통해 생각하다 (2) -- 히트상품은 인도로부터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2.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2-27 13:55:52
  • Pageview659

일본의 혁신력; 세계를 통해 생각하다 (2)
히트상품은 인도로부터
불모지라는 강점으로 선두에 선다

인도에서 보급이 진행되는 라이드셰어(차량공유) 서비스 ‘OLA(올라)’. 자동차의 뒷좌석에는 승객이 전용단말기로 영화나 음악을 즐기면서 교통 체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풍경에 IT(정보기술)의 거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목했다.

“우리는 올라와 함께 지적이며 생산성이 높은 체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사티아 나데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인도의 벤처와 제휴한 것은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가 ‘신흥개발국 발(發)’로 확산될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 순식간에 보급 --
라이드셰어는 스마트폰의 앱에서 일반인의 자동차를 호출하는 서비스이다. 시장을 연 것은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이지만, 인도에서는 교통 정체와 택시의 석연치 않는 계산문제 때문에 급속도로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중소 영세사업자의 보호를 위해 외자 규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인도는 소매업 등에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그러나 기존의 법규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기존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가 라이드셰어 및 인터넷 통신판매에 몰려들어 순식간에 확산된다.

인도에서 서비스를 갈고 닦아 세계로 전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 신 기술 및 서비스가 우선 선진국에서 실용화되어 뒤늦게 신흥개발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원칙은 무너지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부터 라이드셰어라는 새로운 서비스까지, 때로는 선진국과 신흥개발국의 순서가 역전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신흥개발국에서 세계적인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리버스 이노베이션(역혁신)’의 수법이 디지털 혁명의 발전으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손가락을 올려놓기만 해도 결재가 됩니다”. 문바이 시내에 있는 여성 정장가게는 6월에 이런 결재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원인 자얀티랄 씨는 “현금도 신용카드도 필요 없다. 아주 편리하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미 전체의 40%의 손님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 지문으로 결재 완료 --
‘아드하르 페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인도 정부이다. 활용하는 것은 자체 생체인증. 국민의 지문정보 등을 등록하여 12자릿수의 ID번호를 부여한다. 이것을 활용하면 진열대에서 전용 단말기에 손가락을 대기만 해도 결재가 된다.

호적 정비가 되지 않아 은행 계좌를 열 수 없는 국민이 아직 많이 있는 인도.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면 과거의 유산과 속박이 없는 만큼, 새로운 서비스가 단번에 확산된다. 영국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에 따르면 금융과 IT를 융합하는 핀테크의 보급률은 인도에서 52%에 달하며 일본의 14%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일본을 마더 마켓으로 하여 연구개발을 추진해 부품 제조업체 군(群)이 대기업을 따라 세계로 진출한다. 그런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후발대이기 때문에 이노베이션이 급속도로 자라날 옥토는 풍부하게 많이 있다. 새로운 곳에 뛰어들어 새로운 지견을 획득하여 그것을 일본에서의 혁신력으로 활용할 지혜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연 2만건의 조사가 원동력
스랑잔 씨 / P&G 아시아퍼시픽 지역 사장

신흥개발국에서 수없이 많은 일용품의 이노베이션을 창출해 온 기업에는 미국 P&G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총괄하는 마제스바란 씨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Q. 대부분의 이노베이션이 신흥개발국에서 태어났다.
A. “소비재 비즈니스의 트렌드는 세계의 모든 곳에서 생겨난다 P&G는 전세계에서 연 2만건 이상의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요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는 것이 혁신을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선진국에서 보다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선진국과 신흥개발국을 나누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어느 나라나 세그먼트가 되었든 간에 경합과 비교를 통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이노베이션의 본질이다”

Q. 아시아의 우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다양성이다. 정부의 발전 정도도 다양하며 소비자의 수요도 다채롭다. 인도 및 중국 등 인구가 많은 나라는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광범위한 이노베이션이 생겨날 잠재력이 있다.”
“올 봄에 싱가포르에 디지털 마케팅의 연구∙개발 거점인 ‘E센터’를 개설했다. 향후 5년간 약 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는 마케팅 및 포장자재, 화학품 등의 상업집적이 있다. 입지의 우위성은 실리콘밸리를 상회한다. 아시아는 인터넷 통신판매가 가장 발달된 지역이다. 최적의 입지에서 커다란 투자를 시행하는 것도 P&G의 이노베이션의 힘의 또 다른 비결이다”.

 -- (3)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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