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 케미컬, 새로운 섬유 개발 -- 잘 비치지 않고 적외선 차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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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7.11.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1-26 22:16:30
- 조회수776
선진 머티리얼
미쓰비시 케미컬, 새로운 섬유 개발
잘 비치지 않고 적외선 차단이 가능한 트리아세테이트
미쓰비시 케미컬은 트리아세테이트(Triacetate)섬유를 개량한 새로운 섬유, ‘트라이라테(Trilatte)’를 개발했다. 기존 섬유에 산화티탄을 혼합해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고급 패션 영역에서 널리 이용되어온 트리아세테이트의 용도를 스포츠용품 및 제복 등 유니폼과 같은 기능성 의류 소재에도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 스포츠용품∙유니폼에 이용 --
“패션용으로 쓰이던 트리아세테이트를 기능적 측면에서 재검토했다”. 미쓰비시 아세테이트(현 미쓰비시 케미컬)이 트리아세테이트섬유, ‘소아론(Soaron)’ 생산을 시작한지 2017년으로 정확히 50년이 되었다. 소아론의 파생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는 트라이라테는 50주년을 맞은 올해, 패션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산화티탄은 자외선 차단 크림에도 사용되고 있는 성분으로, 트라이라테는 “패션과 기능성을 융합해 만든 것이다”. 섬유소재사업부 기능 텍스타일 팀의 하라다(原田) 씨는 트라이라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섬유에 혼합한 산화티탄은 작게는 수 십 나노미터 사이즈로 입자 지름을 조절해 자외선을 반사∙흡수하는 특성을 갖도록 했다. 트라이라테의 자외선 투과율은 특수 가공을 통해 광택감을 부여한 ‘브라이트’라고 불리는 타입의 트리아세테이트 섬유로 만든 옷감에 비해 19포인트 낮다. 가시광의 투과율도 24%로, 브라이트보다 18포인트 낮췄다. 적외선 반사로 열 차단 기능도 향상되었다.
트라이라테를 폴리에스텔과 혼합해 옷감으로 만든다면, 적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거나, 속옷이 잘 비치지 않게 하는 등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한여름 얇은 옷 때문에 자외선이나 사람의 눈이 신경 쓰이는 여성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열 차단 기능은 골프용 셔츠 등에 적합하다. 개발 단계에서 대형 스포츠용품 제조사의 협력을 얻었다.
본래 트리아세테이트에는 수분을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는 특성이 있다. 가공을 통해 흡수력이 좋고 빨리 건조되는 기능이 부가된 폴리에스텔의 경우, “수 회~수 십 회의 세탁으로 이러한 기능이 없어져버리는 경우도 있다”(하라다). 섬유 자체가 이러한 기능적 특징을 가진 트리아세테이트라면 기능이 저하될 걱정은 없다. 트라이라테는 소재 본래의 수분 흡수 및 빠른 건조에 산화티탄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한층 부가가치를 높였다.
이미 음식점 유니폼 용도 등으로 제안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심각한 인력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직원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회사가 배려해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쾌적하고 움직임이 편한 유니폼은 아르바이트 모집에서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폴리에스텔에서 트라이라테로의 전환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구(舊)미쓰비시 아세테이트가 소아론 생산에 뛰어든 것은 1967년. 앞서있던 미국의 셀라니즈(Celanese) 등 라이벌들이 생산을 중지하면서 지금은 미쓰비시 케미컬이 유일한 생산 기업이다. 천연목 유래의 파이프와 석유 유래의 무수 아세트산(無水醋酸)을 반응시켜 만들기 때문에, 부드러운 피부 감촉을 살린 고급 의류나 검은색 염색이 잘 되는 특성을 활용해 예복에 이용되어 왔다.
트라이라테는 감성 중시의 패션 시장에서 벗어나 스팩 중시의 기능성 의류 소재 분야로 진출한다. 기능성 소재로써는 드물게 소프트한 인상을 주는 트라이라테라는 이름에는 이것을 통해 기능성 소재를 패션에 ‘역도입’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한다. 트라이라테가 트리아세테이트 섬유의 차기 50년을 이어나갈 선봉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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