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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난청인 사람도 만족 -- 사운드펀, 누적 납품 1,000대 병원·금융등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0.3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7-11-06 16:57:33
  • Pageview710

스피커, 난청인 사람도 만족
Sound Fun, 누적 납품 1,000대로 병원·금융기관, 해외로 진출

난청인 사람도 잘 들리는 스피커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 사운드 펀(도쿄)은 ‘미라이 스피커’를 누적 1,000대 납품했다. 곡면으로 이루어진 진동판을 통해 소리가 확실하게 들리는 구조로 노무라(野村)증권의 한 세미나 수강생은 “보청기보다도 잘 들린다”라고 말한다. 고령자가 많이 방문하는 금융기관 및 병원에서 수요가 있어 사업은 해외로도 확대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미라이 스피커를 약 100개 지점의 세미나 강당에 도입했다. 실제로 편리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10월 중순에 시부야(渋谷)지점(도쿄)을 방문했다. “최근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어 화장품이나 미용기기 관련 품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 세미나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자들로, 자산 운용에 대한 정보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미라이 스피커였다.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한 남성 수강자(82)은 “보청기를 사용한 적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해 결국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거의 100% 잘 들렸다’라고 말했다. 시부야지점의 파이낸셜 서비스과의 다바타(田端) 과장은 “미라이 스피커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고객의 불만을 해소해 주고 있다”라고 말한다. 노무라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세미나 참가자의 50% 이상이 미라이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성이 잘 들렸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노무라증권은 2016년에 미라이 스피커를 도입. 세미나 홍보 전단지에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스피커’라는 문구를 넣어 잘 들리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 강당에도 한 대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운드 펀은 하네다(羽田)공항 제1 여객터미널의 체크인 카운터와 은행, 대학 등에 제품을 납품해왔다. 국내 시장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공공시설의 재해 대비용 제품으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운드펀은 2018년에 경비원 등이 사용하는 메가폰 타입, 웨어러블 타입 및 충전 타입 등 여러 모델을 발매할 예정이다. 메가폰 타입은 100미터 정도까지 소리가 들리도록 한다.

해외에서는 한 태국 병원 대합실의 호명용 스피커용으로 납품했다. 매달 1,800명의 환자가 내원하는 이 병원에서는 평균 3~4회 호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미라이 스피커 설치 후에는 1~2회면 환자를 호출할 수 있어 진찰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태국에서는 국제협력기구(JIC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설에 시험적으로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8월에 특허를 취득. 2020년경까지 북미와 유럽, 태국, 호주 등 13개국의 특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축음기 구조에서 힌트 얻어
잘 들리는 성능 30% 향상

2017년 봄에 발매된 미라이 스피커에는 ‘Boxy 2’와 마이크로폰 앰플리화이어(Microphne amplifier)가 내장된 업그레이드 기종인 ‘커비(Curvy)’의 2가지 종류가 있다. 커비는 16만 8천엔(소비세 별도)이다.

사운드펀이 경도∙중도의 난청인을 대상으로 일반 스피커와 비교해 ‘아’와 ‘이’ 등의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는 비율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30% 향상되었다고 한다. 소리가 잘 통과한다고 알려져 있는 축음기의 구조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곡면에서 소리가 더 잘 들리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곡면의 경우, 음파가 흐트러지지 않아 잘 들리는 것이라고 한다. 2종류의 제품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양한 제품을 설계해 실험하고 그 가운데에서 제품화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내부에 곡선으로 이루어진 진동판을 넣고, 곡면의 각도는 멀리까지 잘 들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최적의 각도인 135도로 설정했다. 특수 기기로 진동을 부여, 곡면 전체에서 소리가 발생되기 때문에 음압의 감소가 적다. 또한,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사용해 여분의 소리의 울림을 최소화함으로써 좀더 명확하게 들리도록 했다.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은 미라이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일반 스피커보다 더 잘 들리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의 강의실에서 60데시벨의 소리를 내보냈을 때, 일반 스피커와 미라이 스피커의 소리의 명료도는 첫 번째 열에서는 5% 정도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10번째 열을 넘어 맨 끝으로 갈수록 15%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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