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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터쇼 2017 : EV∙자율주행 놓치지 마라 -- 부품제조업체 분주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10.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1-03 15:12:36
  • Pageview781

도쿄모터쇼 2017
EV∙자율주행 놓치지 마라
부품제조업체 분주, 판매처 확보

27일에 일반 공개가 시작되는 도쿄모터쇼. 이번 모터쇼에서 화려한 완성차기업 이상으로 열기를 띠고 있는 것이 부품제조업체의 전시다. 전기자동차(EV)나 자율주행을 둘러싸고 산업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부품제조업체는 잃어가는 시장을 대신할 활력 있는 시장을 찾고 있다. 전자기기업체나 외국계기업은 천재일우의 사업 기회라고 판단하고 공세를 펼친다. 나침반이 없는 시대의 막이 올랐다.

-- 마치 SF영화 --
고속으로 돌아가는 타이어가 5개의 금속 지주의 조종을 받으면서 전후 좌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기울기도 한다. 좌우의 타이어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할 수도 있다. 유연한 움직임은 마치 거미의 다리 같다. 모터쇼 회장이 아니라 SF영화의 스크린이 어울릴 것 같다.

지금 있는 자동차의 조타나 구동방식과는 전혀 다른 기발한 기구를 전시하는 것은 베어링 국내 최대기업인 닛폰세이코(日本精工, NSK)다. ‘볼 나사’라고 불리는 자사의 기술 등을 조합하였다.

‘타이어의 간격을 좁게 하면 작은 회전이 기능을 발휘하고, 길게 하면 고속으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NSK의 파워트레인기술개발부 마쓰다(松田) 그룹매니저는 기구의 복잡한 움직임의 목적을 설명한다.

산업용 기계에서 착상을 얻었다고 하는 ‘바리오링크 서스펜션’이다. 끝에는 중형차 타이어에 쏙 들어가는 자사 개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달리고 회전하고 정지하는 자동차의 기본 기능이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양산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

프랑스나 영국, 중국 정부가 대담한 EV 선회를 표명하는 가운데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엔진 관련 부품제조업체다. 정밀도와 내구성으로 일본 자동차를 지원해 온 일본의 부품제조업체. 그러나 EV의 경우는 엔진을 중심으로 1만 개의 부품이 불필요하다고 한다.

유연한 회전에 반드시 필요한 베어링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엔진의 탑재 부품 수는 감소한다. NSK는 자동차부품의 경우 핸들 조작을 보조하는 전동 파워 스티어링(EPS)도 제작하고 있지만, 이것도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면 사용 방법이 크게 변할 것이다. NSK의 매출 약 9,500억 엔의 70%는 자동차용이다. 마쓰다 씨는 ‘전시에서는 완성차기업이나 주요 부품제조업체에 새로운 베어링의 사용법을 제안한다’라고 말한다.

연료분사장치 등이 주력인 혼다의 계열사 케이힌(Keihin)은 EV용으로 모터나 배터리 등의 제어 장치를 일체화한 ‘E드라이브시스템’을 첫 공개한다. 전류, 전압을 제어하는 파워컨트롤유닛(PCU)이 중심이며, 전력을 낭비 없이 활용하여 EV의 항속거리를 늘린다. ‘차세대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요코타(横田) 사장은 기대한다.

EV화, 자율주행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다. 반도체, 센서, 인공지능 등 로보틱스에서의 기술을 활용한다.

미쓰비시전기의 자동차기기 사업본부의 이시카와(石川) 씨는 ‘위성통신을 포함하여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타사에는 없는 우리만의 강점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모터쇼에서 전시하는 것은 실험 차량 ‘xAUTO’다.

미쓰비시전기가 개발한 준천정위성 ‘미치비키’를 사용하여 차량 위치를 6cm의 정밀도로 측정한다. 밀리파 레이더 등의 센서도 제작하는 미쓰비시전기는 위성이나 도로에서 얻은 정보와 센서 정보를 조합한 자율주행을 제창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젠린과는 고정밀도 지도를 정비하는 회사를,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보쉬와는 고정밀도 측위 서비스 회사를 설립하였다. 하드와 소프트의 양면에서 자율주행의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OMRON이 타깃으로 삼은 것은 운전석이다.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지키미 차량탑재 센서’는 운전자의 얼굴 화상을 심층학습을 이용하여 시계열 분석한다. 전방을 주시하는 정도나 운전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판단한다.

음향기기나 내비게이션을 생산하는 Clarion도 운전자의 기호나 상황을 인공지능이 파악하여 스케줄 관리나 운전을 지원하는 운전석을 전시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도 격화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구니이(国井) CTO).

-- 3년에 5,000억 엔 --
‘전동화는 확실한 기회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의 Elmar Degenhart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기술이 생겨나고 있고 일본의 완성차기업이 스스로 축적한 계열 피라미드의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대 부품공급업체’로 불리는 외국계 기업은 일본 시장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콘티넨탈은 도요타자동차의 자동브레이크용 센서 등을 납품하고 있다. 정면에서 승부하는 것은 도요타의 최대 계열 부품회사인 덴소다. 아리마(有馬)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분야의 기술 기반을 갖고 있는 부품제조업체로서 어디에도 없는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개발에 향후 3년 동안 5,000억 엔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중견 완성차기업보다 사업 규모가 큰 거대 부품제조업체는 자금도 인재도 풍부하다. 그 실력은 완성차기업과의 역학 관계조차 바꿀 수 있다.

‘스타트업 기업도 쉽게 EV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세계 최대의 부품제조업체 보쉬의 Rolf Bulander 이사는 자사 기술에 대해 이렇게 해설한다. 보쉬는 EV를 움직이는 모터, 인버터(전력변환장치), 변속기 3개를 패키지화한 ‘e액슬(eAxle)’을 모터쇼에 전시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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