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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 170만 엔의 슈퍼컴 개발 -- ‘양자’에 구애되지 않고, 과거 기술로 실리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10.2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7-11-02 09:42:02
  • Pageview807

NEC, 170만 엔의 슈퍼컴 개발
양자’에 구애되지 않고, 과거 기술로 실리 추구


NEC가 초고성능 컴퓨터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기업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의 슈퍼컴퓨터를 발매하여 ‘슈퍼컴퓨터는 연구기관 전용’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깬다. 과거에 타사가 포기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차근차근 거듭하여 슈퍼컴퓨터에 탑재하였다. 양자 컴퓨터의 개발이 왕성한 가운데 NEC는 ‘내 주변에 둘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연구자가 아닌) 일반 사람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즐길 수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넓어질 것이다’. NEC의 후쿠다(福田) 상무는 25일에 열린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같은 날 발매한 ‘SX-Aurora TSUBASA’는 NEC의 기존 기능과 비교하여 10배의 연산 성능을 갖고 있다. 한편 동일 성능의 경우, 소비전력을 1분의 1, 설치 면적을 10분의 1로 줄였다. 데이터센터용 가격은 1억 2,000만 엔이다.

장점 중 하나가 도입하기 쉽다는 점이다. 오피스나 공장에 둘 수 있는 소형 모델을 준비하였다. CPU 등의 부품을 탑재한 중핵 파트인 ‘엔진’을 데이터센터용 보다 작게 만듦으로써 가격을 최저 170만 엔부터로 책정하였다. 발매 후 3년간의 관련 사업 매출은 1,000억 엔을 목표로 한다.

‘벡터 연산’이라는 기술도 특징 중 하나다. 벡터 연산은 대량의 데이터를 CPU로 전송하여 일괄적으로 분석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과거에 다른 IT 기업도 개발하였지만, 2000년대에 들어 미국 인텔의 범용 CPU를 여러 대 연결하여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행하였다. NEC는 착실하게 개발을 계속하였다.

범용 CPU의 성능 향상은 한계에 달했으며, 공간적인 문제 때문에 연결할 수 있는 CPU 대수에도 한계가 있다. 연산 성능이 높은 미국 엔비디아의 화상처리반도체(GPU)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성능이 비슷하여 타사의 슈퍼컴퓨터와의 차이를 드러내기 어렵게 되었다. 벡터 연산을 소중하게 육성했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후쿠다 씨는 말한다.

AI의 보급이라는 순풍도 불고 있다. 음성인식이나 화상인식 등 분석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의 종류가 적은 영역에서는 연산 성능이 높은 GPU가 유효하다. 한편 판매실적이나 기후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요 예측 등은 한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벡터 연산이 적합하다.

차세대 고속컴퓨터로 기대를 받고 있는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수천 년에 걸쳐 해결하는 연산을 금방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등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용화되고 있다. 후지쓰는 해외에 연구 거점을 설치, 양자 현상에서 착상을 얻은 회로를 개발하였다.

세계의 IT기업은 양자컴퓨터에 주목하고 있다. NEC도 "물론 연구하고 있다"(후쿠다 씨)라고 설명하면서도 "보급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그때까지는 현실의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의 소형 슈퍼컴퓨터로 착실하게 수익을 올리면서 양자컴퓨터의 개발 경쟁에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NEC의 독자 노선은 득이 될 것인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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