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진료, 가까운 시일 내에 안심하고 이용 -- 운용제도 구축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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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10.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0-16 09:52:36
- 조회수667
모래 위의 안심 네트워크: 혁신과의 조우 (1)
원격 진료, 가까운 시일 내에 안심하고 이용
운용제도 구축이 과제
의료 및 개호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치료가 불가능했던 병을 완치하거나, 신체적 부담을 줄여 고령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많은 생명을 살리고 있다. 먼 거리의 환자 진료 및 검사가 어려운 부위의 검사, 그리고 개호가 필요한 고령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 기술은 우리들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켜나갈 것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기자가 직접 현장을 체험해보았다.
홋카이도의 지방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기자(39)의 모친(68)은 3개월에 한번 편도 3시간 이상 걸리는 삿포로(札幌) 시내의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통원 시간과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만으로 하루가 소비된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의 원격 진료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한달 동안 별일 없으셨나요?」「심부전 지표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9월 20일 오후 3시반. 도에이신주쿠(都營新宿)선 니시오지마(西大島) 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한 크리닉에서는 원장인 고노(小野) 씨가 진찰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북 화면 속의 환자와 대화하고 있었다.
-- 통원 시간 1시간 --
「아침에 일어나 어지럼증이 일어나는데요」「혈압은 괜찮기 때문에 아마 수분부족이 원인일 것입니다. 일어나시면 물 한 컵 마셔보세요」. 아주 일반적인 진료 광경이다. 단지 의사가 마주하는 것은 환자가 아닌 화면 속의 얼굴 영상이다.
고노 원장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은 이이무라(飯村) 씨(80). 심장 판막에 이상이 발생하는 심장판막증을 앓고 있어 20년 가까이 진료 받고 있다고 한다. 이이무라 씨의 자택은 지바(千葉) 현 가시와(柏) 시. 거리 상 30km 이상 떨어진 자택에서 클리닉과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진찰을 받고 있다.
이이무라 씨의 자택에서 클리닉까지는 통원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도쿄 시내의 회사에 근무할 때에는 통근 길에 있었기 때문에 만원 전차도 통원 시간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퇴직 후, 심장에 이상이 있는 고령의 이이무라 씨는「통원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원격진료는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Integrity Healthcare사(도쿄)가 개발한 원격진료 시스템이다. 재택 의료에 특화된 의료법인 사회단체 데쓰유카이(鉄祐會)의 무토(武藤) 이사장(46)이 회장을 맡고 있는 클리닉 지원 벤처기업이 개발했다. 고노 원장의 클리닉에서는 8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3명의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원격 진료의 진료 수가가 낮다. 전화 진료의 형태는 대면 진료비의 절반가까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정부는 원격 진료를 보급하기 위해 내년 4월의 진료 보수 개정에서 수가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앞으로는 자택에 있으면서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럴 경우「과잉 이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함부로 이용할 수 없다 --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은 환자 1명의 연간 진찰 회수는 평균 12. 8회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9. 9회의 독일, 7. 6회의 캐나다보다 많아, 의료비를 상승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기자는 고노 원장에게 이러한 우려를 말하자 그는 대답은「No」였다. 원격 진료는 언제든지 편리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직접적인 대면 진료와는 달리, 현재는 혈압 측정 및 청진, 촉진(觸診)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곧 제 5세대(5G)라고 불리는 차세대 통신규격 및 초고화질「8K」기술이 원격 진료에서 사용된다면 마치 직접 대면하고 있는 듯한 감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 혁신이 추진된다면, 인터넷을 통해「약을 처방해주세요」라고 하면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조악한 이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인테그리티사의 무토 회장은「우선은 제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취재를 통해 기자가 느낀 것은 운용의 어려움이다. 의료 측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는 환자 측의 의식이 의료 기술 혁신 및 제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나갈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의료비와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한정된 의료 자원의 사용 방법을 환자의 입장에서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일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