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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사고원인 ‘과도한 의존’
NTSB, 테슬라 자율주행 사고 보고서 발표

미국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 차량이 일으킨 사망 충돌 사고에 대해서,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2일 조사보고서를 공표하고 사고 원인의 한 가지로 드라이버가 자율주행기능에 과도하게 의존한 것으로 인한 부주의를 들었다. 제조사에게 자율주행기능의 이용 조건을 드라이버에게 지키게 하는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향후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차는 주의와 계몽만이 아닌, 기술적인 이용 제한 대책이 필요해져, 코스트를 인상시킨다는 우려가 있다.

이 사고에서는 자율주행 중인 테슬라의 ‘모델 S’가 2016년 5월 도로를 횡단 중인 트럭에게 시속 119km로 충돌했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104km이다. 테슬라 차량은 대파되고 드라이버는 사망했다.

-- 감속 않고 충돌 --
조사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감속하지 않았으며, 전방충돌방지시스템은 경고 하지 않았고, 자동긴급제동도 동작하지 않았던 것이 확인되었다. 테슬라 차량과 트럭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거리와 시간이 있었지만, 시스템은 트럭을 검출하고 회피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고, 실제로 실행하지 않았다고 NTSB는 지적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피로와 음주, 기계적인 고장 등의 증거는 없고, 드라이버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과신하고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점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대책으로서 일곱 가지 안전 권고를 새로이 내놓았다. 드라이버가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핸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하며 자동차 제조사에게 강력한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 운전상태를 감지 --
드라이버의 운전 상태를 감지하여 경고하는 기능의 개발과, 자율주행 기능이 이용 조건을 충족한 상황에서 사용되도록 제한하는 세이프 가드 기능의 도입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테슬라 및 독일 BMW, 닛산 인피니티 등을 지명하고 있다.

핸들 감지 시스템은 저가의 드라이버 상태 추정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주위를 보지 않아도 핸들을 움직이면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드라이버를 카메라로 찍는 등의 감시 기술이 필요해진다. 게다가 NTSB는 미국 운수부에게 사고 시에 자율주행 상황을 해명하기 위한 필요한 데이터를 정의하도록, 미국도로교통안전국에게는 자율주행 기능의 이용 제한이 도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의 개발을 요구했다.

-- 지금은 아직 인간이 --
NTSB의 로버트 회장은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은 몇 만 명의 생명을 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실현하기까지는 인간이 안전하게 운전해야만 한다.”고 표명했다.

향후 자율주행에 관련된 사고가 일어난 경우 자동차 제조사는 드라이버의 부적절 이용을 원인으로 들고, 주의 환기 및 기능 한계를 이유로 논점을 흐리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NTSB는 자율주행의 보급 비용을 올리더라도 안전성을 우선시킨 형태이다. 테슬라 등 추진파는 ‘자율주행’을 PR로 활용해왔다.

진중파인 미국 도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의 길 프렛 CEO는 “드라이버가 시스템에 의존해버리면 (운전의)힘은 쇠퇴된다.”고 강조한다.

사망 사고로 인해 기능의 이용 제한을 기술적으로 보증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도, 추진파는 ‘자율주행’을 내걸 수 있을지 어려운 상황에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