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중국판 GPS 베이더우(北斗), 4조엔 산업으로
민∙군 융합으로 경쟁력 향상

중국판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라고 불리는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위치시스템「베이더우위성도항계통(北斗衛星導系統)」의 민간 운용이 추진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주도하는 핵심 정책인「민∙군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중국기업과 인민해방군이 함께 첨단기술 및 인재 교류를 추진,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베이더우는 2020년까지 전세계를 커버하고, 산업 규모는 2016년의 4배인 2,400억위안(약 4조엔)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정보의 군사적 이용 우려 --
중국 내륙부의 스촨(四川) 성 미엔양(綿陽) 시에서 7일,「중국 미엔양 과학기술도시 국제 하이테크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과학기술성의 리(李) 차장은「이번 박람회는 민∙군 융합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박람회에는 민∙군 융합 분야에서 200개 기업 이상이 참가했다.

민∙군 융합은 공산당, 군, 국가의 최고위직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이 2015년 3월에 국가 전략으로 지정한 핵심 정책이다. 군사 기술의 민간 전용인「군전민(軍輾民)」과 기업의 군사 분야 참여의「민참군(民參軍)」의 2종류가 있고,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군전민 대표인「베이더우(北斗)」였다.

베이더우는 1994년, 군이 방공 시스템으로써 개발에 착수. 2000년에 시험 위성을 발사해 군사용 운용을 개시했다. 그 이후, 사천의 구주전기집단(九洲電器集團) 등 군 계열 기업이 개발을 지속, 2011년 말부터 민간에도 개방되었다. 현재는 민간용도로써 주로 공공버스 및 소방용 차량 관리, 선박의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고 있다.

화웨이(華爲) 등의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베이더우의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기종이 1억 5천만대가 넘는다. 공유 자전거 등으로도 이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베이더우에 관련된 시장은 2020년에 4조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의 위성 위치 시장에서의 베이더우의 이용 비율도 2016년의 약 30% 정도에서 60%로 확대. GPS를 역전할 전망이다.

베이더우의 민간 전용을 추진하고 있는 구주전기 담당자는「베이더우의 정밀도는 센티미터 단위로까지 향상되었고 커버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용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베이더우의 최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높은 정밀도를 어필했다.

구주전기는 가솔린 스탠드를 운영하는 중국석유천연기집단(中國石油天然氣集團) 등과 가솔린 물류를 베이더우 등을 통해 관리하는 공동 출자회사「사천중유구주과기능원(四川中油九洲科技能源)」을 설립. 사천 성에서 서비스를 개시해 3년 이내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사천장홍전자공고집단(四川長虹電子控股集團)은「베이더우」등을 이용한 홍콩의 안전관리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군사기술의 민간 전용 등 민∙군 융합 분야에서 2020년에 1,500억위안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박람회의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총 19개 기업이 베이더우 관련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탱크 등을 생산하는 중국병기장비집단(中國兵器裝備集團)이 자체 개발의 드론을 공개하는 등, 드론 전시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 쇼핑업체의 경동집단(京東集團)은 산시(陜西) 성에서 드론을 이용한 물류 시험을 시작했다. 중국 당국과 군은 민∙군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2016년 5월에 국가와 인민군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교류센터를 미엔양에 설치, 누계 거래 금액은 8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공산당과 정부는「민∙군 융합은 해외 민간기업에게도 개방되어 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외자를 포함한 기업측에서는 베이더우 등의 이용으로 고객 정보가 군사 관련 등에 이용될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민∙군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술 정보 및 군에 관계되는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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