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강한 힘의 비밀 (2):
고객 4억명, AI 분석 시스템 보유
중국 배차 서비스 디디추싱

「과속 주행입니다. 안전 주행해주세요」. 중국의 대형 배차 서비스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7월 하순에 도입한 새로운「안전 운전 시스템」이 주행 중 이렇게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센서 등을 이용해, 과속 및 졸음 운전, 급제동 등을 검출해, 안전 운전하는 운전자를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매일 2,000만 건에 달하는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되어 비로서 가능해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7월부터 배차 서비스에 도입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운전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래부터 디디추싱의 배차 서비스는 운전자와 이용자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보유, 이것이 좋은 평가를 얻어 이용자가 늘어났다. 이번에 도입된 새로운 서비스는 그 위에 안전성이라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부가한 것이다.

4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디디추싱이 설립된 것은 겨우 5년 전. 대표이사인 청 웨이(程 維)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룩한 베이징 시에서 택시를 잡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 예약이 가능한 서비스가 있다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되었다.

청 대표는 중국의 최대 인터넷 거래 사이트, 알리바바 그룹 내 기업에서 최연소의 지역 매니저였던 경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택시회사에 끈질기게 돌아다닌 결과, 베이징 교외의 작은 회사에서 운전수의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눈이 내려 택시를 잡기 어려운 날에 편리하다는 것이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Lenovo Group을 설립한 류 촨즈(柳 傳志)의 딸로, 미국의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에서 2015년에 디디추싱에 합류한 류 칭(柳 靑)총재도 굉장한 능력자이다. 2015년에 국내 경쟁사인 콰이디다쳐(快的打車)와 합병, 2016년에는 세계적으로 앞서고 있는 미국의 우버 테크놀로지의 중국 사업을 인수하는 M&A(인수∙병합)도 이끌었다. 또한, 애플사의 팀 쿡 CEO와도 직접 만나, 10억달러(약 1,100억엔)의 자금을 조달했다.

-- 든든한 파트너인 정부가 지원 --
이인삼각으로 중국 시장을 장악한 두 사람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핵심 사업인 택시 배차 및 라이딩 셰어에서 벗어난, 자율주행 기반 및 도로 혼잡 완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정보기술)기업으로의 탈피이다. 빅데이터 분석 및 AI를 운영하는 연구소를 개설,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사천성 청두(成都) 시와 산동(山東)성, 지난(濟南) 시 등과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어느 도로에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는가를 높은 정밀도로 예측하고, 교통 신호를 조절해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디디추싱의 사업 구상에는 애플과 구글 등의 미국 IT기업이 도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도 포함되어 있다. 「자율주행은 10년 후엔 3~4개 회사가 세계를 이끌어나가게 될 것이다. 디디추싱은 그 중 하나가 되고 싶다」. 청 대표는 5월의 베이징 시 정부 회합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과제는 세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이다. 배차 서비스 앱 분야에서 유럽 및 인도 기업과 연이어 제휴. 8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본거지로 중동과 북 아프리카에서 추진하는 Careem과도 자본 업무 제휴를 맺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이 어려운 해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디디추싱의 진정한 힘이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디디추싱 개요
〈발자취〉
2012년 택시 배차 서비스 회사 설립
2014년 우버로부터 인수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
2015년 국내 라이벌인 콰이디다처와 합병
2016년 우버 테크놀로지 중국사업 인수

〈특징〉
- 중국에서 400개 도시 이상, 4억명 이상의 이용자 보유
- 하루 배차 건수는 2,000만 건 이상
- 미국의 Lyft, 싱가포르의 Grab, 인도의 OlaCabs, 에스토니아의 Taxify와 자본 제휴를 맺어 우버에 대항할 포위망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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