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세계 로봇컵 대회 (하) -- 나고야에서 개최, 7월 29일~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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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8.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Writerhjtic
- Date2017-08-11 09:16:53
- Pageview714
2017 세계 로보컵 대회 (하)
나고야에서 개최, 7월 29일~30일
■ 스포츠용
축구, 소프트웨어로 실력 차이 결정
로보컵 나고야 대회에서 가장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히 메인 경기 종목인 축구이다. 소프트 뱅크의 이족 보행의 소형 인간형 로봇「NAO(나오)」가 볼을 몰고 가다가 골대를 향해 슛을 날리는 모습에 고객들은 열광했다. 참가 팀은 나오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겨뤘다. 전시장에서도 축제(마쓰리)를 테마로 솜사탕이나 고리 던지기를 즐길 수 있는 오락용 로봇에게 어린이들이 모여들었다.
로보컵의 메인 프로그램인 축구는 인공지능(AI)에 의해 스스로 판단해서 볼을 몰다가 슛을 날린다. 제조업체의 성능은 똑같이 나오를 사용하는 시합일지라도, 공을 찾아내어 움직일 때까지의 속도 등은 각각 다르다. 로봇을 규정하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7월 30일의 결승전에서는 독일 대학의 혼성팀 간에 겨뤘다. 신장 약 60센티미터의 기체가 부지런히 다리를 움직여 볼을 쫓는다. 골을 향해 슛을 날리거나, 수비 로봇이 볼을 막아낼 때면 고객들로부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상대 선수와 부딪혀 넘어질 때도 종종 있어, 그때마다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표준형 로봇인 나오는 주로 눈 사이에 있는 카메라로 주위를 인식하여 움직인다. 카메라 및 정보 처리 능력은 결코 뛰어나지 않으나, 상위 팀의 로봇은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의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 바로 볼을 향해 뛰어 나간다. 예선과 본선의 도중에서 패배한 팀 가운데는 경기장에서「미아」가 된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진짜 축구 선수처럼 볼이 패스로 이어지는 움직임까지는 아직 역부족이다. 패스를 연결한다기 보다는 크게 공을 차고 난 뒤 쫓아가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에 가깝다. 하드웨어의 성능 및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는 표준형 로봇으로 얼마나 화려한 플레이를 구현시킬 수 있을 지가 내년 이후의 과제이다.
■ 오락용
손목을 움직여 뽑기 게임을
로보컵에서 열린 전시회「로봇 기술 및 산업 페어」에서는 기업이 연구 개발하는 로봇 기술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거나 지원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전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은 미쓰비시전기가 출품한 로봇이었다. 일본의 축제를 테마로, 고리 던지기에 적합한 3개의 봉을 빙글빙글 회전시키면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소개했다. 2개의 레이저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사람이 일정 간격 이상으로 다가가면 움직임이 느려진다. 바짝 다가가게 되면 바로 움직임을 멈추게 되며, 산업용 로봇 기술을 응용했다.
그 외에도 솜사탕 기계에 설탕을 넣고 나무젓가락을 쥐고 회전시켜 솜사탕을 만들어 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담당자는「일상생활에 이런 로봇이 있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오카야고우끼(岡谷鋼機)는 방문객이 로봇의 암(ARM)을 움직여 경품을 골라내는 뽑기 게임기를 출품했다. 여기에서 독특한 것은 손을 전후 좌우로 움직이기만 해도 로봇암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로 사람의 손을 인식하여 손이 움직이는 방향과 거의 동시에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의료 및 산업분야로의 활용을 지향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자택에서 쉽게 주위의 물건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기술 의 개발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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