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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세계 : 보이기 시작한 현실 (2) --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7.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8-01 08:42:41
  • Pageview484

AI와 세계 -- 보이기 시작한 현실 (2)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보물」은 우리 가까이에서 잠들고 있다

「우리 모두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어」. 중국 총칭(重慶) 시의 푸 씨는 27년 만에 만난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인 구이 씨는 6살 때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그 뒤로 연락이 끊겼었다.

-- 27년만의 재회 --
매년 7만 명의 어린이가 유괴된다고 하는 중국은 인신매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푸 씨 부자의 재회를 가능하게 해준 것은 중국 온라인 검색 최대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인공지능(AI). 행방불명의 육친을 찾는 사이트에 등록된 6만 장 이상의 사진을 분석해, 친자 관계를 특정할 수 있었다.

현재 33세인 구이 씨와 6살 당시의 모습은 서로 다르다. 바이두는 중국 정부가 보유한 200만명 분, 2억 장의 사진을 AI에 입력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얼굴 변화를 학습하도록 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더 똑똑해진다. 13억 명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중국과 10억 단위의 개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미국의 구글 및 아마존닷컴 등이 AI 개발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의 과점이 서비스와 상품을 고도화하고, 더 큰 과점화로 이어지게 한다. 디지털 자본주의의 새로운 승리 패턴이다. 과점화에서 뒤처진 일본은 과연 반격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일본에서는 과점과는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 개호 정보에 가치를 두다 --
「개호는 세계 공통의 사회문제이다. 일본의 데이터가 사용된다면, 이 문제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미국 스탠포드 대학 AI연구소의 리 소장은 일본만이 가진「로컬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일본 개호 보험제도에서는 스스로 걸을 수 있는지 여부 등, 74개 항목을 토대로 개호가 필요한 상태를 판단한다. 보유한 600만명 분의 고령자 신체 정보는 미국과 중국의 IT 거인들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 AI연구소는 일본의 개호 업체 Saint-Care Holding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설립, 앞으로 개호가 필요하게 될 상황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계 개호 대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이 벤처기업에는 중국과 중동으로부터의 출자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사에서 지금 뭔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의 본 교외에 위치한 트로이스도르프. 작년 4월, 택배 기업 DHL의 한 기술자가 어느 해운회사의 움직임에 이변을 감지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한국의 한진 해운이 경영 파탄에 직면하게 되고, 세계의 공급망이 큰 혼란에 빠졌다.

DHL은 전세계 3천만 이상의 공개 정보 및 교류 사이트 기록을 AI를 이용해 분석해 왔다. 고객에게 물류 리스크를 경고하는 사이트를 개발하기 위해 배송 지연과 노사분쟁 등, 공급망에 관한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던 중에 한진 해운의 이변을 알아챈 것이다.

도쿄대학 정보이공학연구과의 야마자키(山崎) 조교수는「데이터가 보물섬이 될 수 있을지는 구체적인 수요나 목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로 결정된다」라고 말한다. 사회적 과제 해결로 이어지는 데이터는 오히려 로컬에 산재해 있다. 중앙 집권형과 분리형. 데이터 세계도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 (3)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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