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 경제 네트워크의 진화 -- 사진 찍으면 바로 인터넷 주문 가능
-
-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7.5.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Writerhjtic
- Date2017-05-25 13:44:36
- Pageview552
알리바바 경제 네트워크의 진화
사진을 찍으면 바로 인터넷 주문이 가능
중국의 알리바바그룹(浙江省)의 인터넷쇼핑몰이「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스마트폰으로 물건의 사진을 찍으면 8억 개의 상품들 중에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사용자 수가 4억 5천 명을 넘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수익을 늘려나갈 것인가? 진화된 알리바바 경제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 확보를 노리고 있다.
-- 빅데이터∙AI의 활용으로 고객 확보 --
「가방이 귀엽네요.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상해 시의 번화가에서 한 젊은 여성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으로 핸드백 사진을 찍었다. AI를 활용한 영상인식시스템이 사람 대신 사진 속 상품을 식별해, 8억 개 상품들 중에서 비슷한 상품을 골라낸다. 여기에 드는 시간은 겨우 3~4초. 그 다음은 터치로 배송지를 선택하면 구입이 완료된다.
그녀가 사용하는 것은 알리바바그룹의 쇼핑사이트「타오바오(淘宝網)」의 영상검색 서비스.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밀도가 높다. 그 편리함을 경험한 젊은이들은 모두 백화점이나 상가에서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타오바오를 통해 쇼핑을 즐긴다. 스마트폰 세대의 젊은 층에게는 주위의 모든 공간이 한 순간에 쇼윈도로 변하는 마법 지팡이와도 같은 것이다.
--「수요를 창출하다」--
「인터넷쇼핑은『수요 충족』에서『수요 창출』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18일 밤, 투자가를 위한 결산 설명회에서 알리바바그룹의 장(張) CEO는 좋은 실적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2017년 3월기(2016년 4월~2017년 3월)의 매출은 56% 증가된 1,582억위안(약 2조 6천억엔), 영업 수익은 65% 증가된 480억위안으로, 모두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국내 인터넷쇼핑 이용자 수는 정체 상태이다. 올 3월 말에 4억 5,400만 명에 달했지만, 일 년간 성장률은 7%로, 전기의 20% 증가에서 둔화되었다. 반면, 급격히 증가된 것은 1인 당 매출이다. 2017년 3월기는 251위안으로, 일년 전에 비해 33% 증가. 10%이었던 이전 기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알리바바그룹은 입점 업주로부터의 수수료 및 서비스 이용료를「매출」로 계상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매매된 상품 총액의 거의 3% 정도가 알리바바그룹의 매출이다. 역산하면, 알리바바그룹의 1인 당 매출 총액은 연간 10만엔을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매매 총액 인상의 큰 역할을 한 것이 올해부터 급속히 확대된 영상검색 등의 새로운 서비스이다. 미국의 아마존도 영상검색서비스를 제공하지만, AI가 문자를 인식해 책이나 상품은 고를 수 있어도, 형태나 색깔의 분석까지는 불가능하다.
-- 신용도평가서비스 --
아침 출근 전차 속, 회사원으로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이 자동차의 스피드미터와 같은 영상이 보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관련 회사가 제공하는 전자결제서비스「알리페이(支付宝)」의 화면이다.
알리페이는 방대한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를 개시,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리면 스피드미터가 움직여, 수 초 만에 자신의「신용도」를 산출해낸다. 950점 만점으로, 평가가 높을수록 우대 서비스가 늘어나는 구조이다. 구체적으로는 저금리 융자를 받을 수 있거나, 브랜드 제품 구입 시 분할 수수료가 무료이거나, 호텔 숙박 시 보증금이 면제되는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신용도를 높여 우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알리페이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 한편, 신용도가 높은「우량 고객」은 대부분의 소매업체에겐 너무도 필요한 정보이다. 알리바바그룹은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수요의 창조」라는 프로젝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및 탁상 논리가 아닌「핀테크」를 고객이 알기 쉬운 형태로 제공. 사람들의 소비를「알리바바 경제 네트워크」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서비스회사 텐센트(腾讯控股)는 17일, 무료 대화앱「위쳇(微信)」 이용자가 9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고객 기반이 클수록 새로운 서비스 제공 및 데이터 분석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된다. 인터넷쇼핑이 진화된 형태를 통해 실제 점포로부터 고객을 빼앗아 소비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이지만, 거대한 경제 네트워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