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빅 데이터 자본주의 (상)
개인정보는「새로운 자원」

기업 등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자본」이 된다. 개인정보 취급을 결정하는 일본의 법률도 개정되어 활용하기 쉽게 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즉, 빅 데이터 자본주의가 시작된 것이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ISETAN 신주쿠 본점 와인매장에 가끔씩 인간형 로봇이 나타났다. 3종류의 와인을 시음하여「쓰다」「달다」 등의 미각과 개인적 취향에 관한 느낌을 입력했더니 추천하는 와인 1병을 꺼내 주었다.

벤처기업인 컬러풀 보드(도쿄)가 해당 와인매장과 함께 제공하는「인공지능(AI) 접객」. 1,000명 이상의 미각과 취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앞으로는 약 30개 업체와 협력하여 서적 및 여행 등에서 100만명 분의 데이터를 입수할 방침이라고 한다.

-- 익명화하여 활용 --
사람의 구매동향 및 기계의 가동상황 등의 많은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된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다」.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에서는 5월 말에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이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라는 보호 조치를 철폐하는 반면, 특정할 수 없는 정보를 가공한다면 외부에 제공하여 판매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길에서 우연히 눈에 들러 온 전자 간판에 자신을 위한 추천 상품이 비춰진다 --- 덴쓰(Dentsu)가 구상하고 있는 광고의 모습이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람의 화상을 AI로 분석하여 연령대 등을 추정, 표시내용을 알맞게 전환시킨다.

이미 작년, 수도권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차종을 구분하여 도로변의 대형 전자간판의 표시를 전환시키는 실험을 시행했다. 사람에게 응용할 경우에는 얼굴 화상을 연령대 등의 문자로 변환시키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는 도쿄 시부야의 교차점 등에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DI는 2월, 자사의 휴대폰 이용자 4천만명분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를 컨설턴팅 대형 업체인 엑센추어(Accenture)와 설립했다.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소재 및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림수다. 새로운 회사의 이에나카(家中) 사장은「익명 가공된 데이터의 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라고 의지를 담아 말했다.

-- 불안한 마음도 --
첨단기술의 실증실험을 장려하는 싱가포르는 선두를 달린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허가하면 공공의 장소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NEC는 2013년부터 반년간, 싱가포르 역에서 매일 20만명의 얼굴을 기록, 해석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야마타(山田) 중앙연구소 이사는「일본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정보의 제공 측이 되는 개인에게는 프라이버시를 침해 당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심정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예전에 소매 대형업체를 타깃으로 하는 구매이력으로부터 고객의 임신을 예측, 베이비 용품의 쿠폰을 전송하여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 일본에서도 JR 동일본이 2013년, 사전에 충분한 설명 없이 IC승차권의 이용 이력을 히타치 제작소에 판매하여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따라서 기업은 신중하게 도입하고 있다. 도쿄급행전철은 작년, 주요 역의 혼잡을 알 수 있는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역의 카메라로 개찰구 근청의 사람의 화상을 찍지만, 개인을 특정 지을 수 없도록 인형의 모양으로 전환시킨다. 법규 준수와 더불어「기분 나쁜 인상을 받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한다.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히타치. 과거의 아픈 경험을 살려「신장이나 성별도 알 수 없게 했다」. IT(정보기술)을 사용하면 대량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시대이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한편, 어떻게 하면 편리성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인가? 그 밸런스를 찾는 시도 또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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