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륙하다 -- 2020년 실용화 목표로 토요타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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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7.5.1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5-19 08:50:48
- Pageview416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륙하다
2020년 실용화 목표로 토요타가 지원
토요타자동차가「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실용화를 위해 회사 내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온 프로젝트로의 자본 출자 방침을 정했다. 미국의 신흥기업 및 항공기회사가 연이어 사업 추진을 표명하는 등, 지금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논쟁이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하늘」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행 자동차는 이전, 엔지니어 집단「카티베이터(CARTIVATOR)」의 멤버가 근무 시간 외의 시간에 개발을 추진,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자금 지원을 모집하는 클라우드펀딩 등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토요타와 그룹기업이 4천만엔 규모의 자금을 프로젝트에 제공하는 것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
카티베이터는 향후, 여러 개의 프로펠라를 제어해 기체를 안정시키는 기술을 확립해 2018년까지 유인 비행이 가능한 시작기(試作機)를 완성할 계획으로,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화를 거듭해 편리성을 향상시켜온 자동차지만,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문제 및 신흥국 등에서의 교통체증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자동차업계는 전기자동차(EV)와 연료전지자동차 등 새로운 에너지 자동차를 개발, 자율주행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이동수단으로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갑자기 주목 받고 있는 것은 현재 자동차가 안고 있는 문제를 기존의 연장선 상에서가 아닌 새로운 형태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이다. 도로 자체가 불필요하다면 교통체증은 없어질 것이고,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게 되면 활주로도 필요 없어진다. 사람의 움직임, 생활 패턴이 극적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유럽기업도 개발 --
「프라이어」등 명칭이 다양한 비행 자동차는 이미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출자하는 미국의 신흥기업, Kitty Hawk 등이 실용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유럽의 항공기 회사 에어버스는 연내의 시험 비행 실시를 공표,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테크놀로지는 4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안전성 확보와 함께 면허 및 교통 규칙 등의 법 정비와 같은 과제는 산적해있다. EV와 우주 개발 등에서의 야심 찬 사업 계획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창업가 일론 머스크 조차도「소음이나 바람과 같은 문제가 있어, 머리 위를 자동차가 비행한다면 불안할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토요타 등 대기업의 지원으로 개발이 가속화된다면, 비행 자동차에 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 틀림없다.
카티베이터는 2012년, 현재 대표인 나카무라(中村) 씨가 사외 비즈니스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발족. 오더메이드 EV라고 하는 기획으로 우승, 이후 아이디어를 짜내던 중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주제에 도달하게 되었다.
「가슴 뛰는 모빌리티를 실현하고 싶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디자인 및 기계 설계 등을 담당하는 약 30명이 참여. 그 외에도 드론 개발에 실적을 가진 미와사키(三輪), 도쿠시마(德島) 준(准)교수팀이 참여했다. 강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손태희 씨도 지원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사업 추진 체제는 좀처럼 형성되지 못했다.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립 및 벤처캐피탈로부터의 자금 조달 등도 모색했으나, 생각처럼 추진되지 못했다. 2015년 중반, 토요타 간부에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 대중적 혁신에 모험을 걸다 --
하지만 곧 변화가 일어났다. 토요타의 연구 개발에 대한 자세가 점차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5년 11월에 기술계 신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립을 결정, 2016년에 들어서자 외부 전문가를 최고 책임자로 둔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자회사를 미국에 설립했다.
토요타는 10일, 2018년 3월기(2017년 4월~2018년 3월)의 연구 개발에 과거 최고 수준인 1조 500억엔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술 혁신을 위한 준비는 견고해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다. 「미래의 자동차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형태가 될 수 있다」. 토요타 간부는 이와 같은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근 IT(정보기술)기업 및 신흥기업 등 이질적 사고방식과 신속함을 가진 새로운 라이벌과의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발상도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카티베이터는 사원으로 일하면서, 팀의 조성 및 자금 조달과 같은 경험을 통해 외부와의 연대를 강화해왔다. 일부 신중론도 있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우치야마(內山) 회장이「기술의 완성을 기다려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전진할 수 없다」라고 판단, 대중적 혁신에 모험을 걸었다.
토요타는 이전, 사업의 축을 자동직기에서 자동차로 대담하게 바꾼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약 80년. 다시 한번 대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작은 일보(一步)지만, 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비연속적 변화를 극복해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