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손부족 – 진화하는 직장 (하) -- 과도한 일본식 서비스에 메스를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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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5.4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5-12 11:06:29
- Pageview508
일손부족 – 진화하는 직장 (하)
과도한 일본식 서비스에 메스를 대다
생산성 개선을 위한 호기로 작용
현장의 노동 부담 경감을 목표로 올해 안에 트럭 운전수 및 물류 시설 종업원 만 명의 채용을 결정한 야마토 홀딩스. 그러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인해전술에 의존하는 것은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야마토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택배 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 현 후지사와(藤沢) 시의 한적한 주택가. 야마토는 이곳에서 디엔에이(DeNA)와 공동으로 재배달 방지를 위한 택배시스템「로보네코 야마토」의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수취인이 지정한 시각과 장소에 물품이 도착. 시간 지정은 10분 간격으로, 장소는 도로라도 상관 없다. 배송트럭이 도착하면 수취인이 차량 안에 있는 상자의 열쇠를 열고 물건을 꺼낸다. 수취인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함으로써 재배달을 방지하는 것이다.
-- 무인 배송을 염두 --
실증 실험에서는 운전수가 배송트럭을 운전하지만, 자율주행으로 인한 무인 배송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독신 가구 및 맞벌이의 증가 등으로 자택에 있는 시간이 적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어, 배달 업무에서 차지하는 재배달 확률은 20%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운송업계는 더 이상 무료로 재배달을 지속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과잉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데니즈」는 1974년에 개업한 이래 계속 되어온 점원이 객석을 돌며 커피를 따르는 서비스를 약 1년에 걸쳐 폐지하고, 전국 약 380개 점포에 셀프서비스 방식의 드링크 바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 점포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접객 스태프가 5명 필요했던 시간대에 4명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전국에 약 만 개 점포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시급 천 엔 이상으로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의 확보가 힘들어지고 있어, 직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점포가 늘고 있다. Royal Host는 1월 말에 24시간 영업을 폐지했다. 영업 시간 단축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만, 인건비를 과감히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 로봇을 활용 --
올 3월, 지바(川葉) 현 우라야스(浦安) 시에 개업한「이상한 호텔」은 6층 건물로, 100실 규모의 호텔을 종업원 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통상 인력의 4분의 1 수준이다. 프론트에서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음성 인식하는 공룡형 로봇이 손님을 맞이하고, 자동으로 체크인 된다. 홀 청소 및 접객 등의 업무는 약 140대의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세계 최고로 생산이 높은 호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을 운영하는 HIS의 회장 겸 사장인 사와타(沢田)씨(66)는 이와 같은 의지를 보였다.
일본의 취업자 1인당 노동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가맹국 중 22위이다. 기존의 발상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을 도입하거나, 과도한 서비스를 과감히 갱신하지 않는다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일본의 경제는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버블 경제 붕괴 이래 26년만의 인력부족 현상은 일본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호기(好機)가 될 것이다.
-- 연재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