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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의 완구 생산 -- 품질 중시로 인해 유럽으로 회귀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4.2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Writerhjtic
  • Date2017-05-02 16:50:50
  • Pageview503

독일 기업의 완구 생산
품질 중시로 인해 유럽으로 회귀

-- 탈∙중국,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 --
독일의 일부 완구 제조사들이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상식”을 뒤엎고, 독일 국내를 포함한 유럽 지역 내로 생산 설비를 되돌리고 있다. 노동력이 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공을 거둔 제조사도 있다.

독일의 완구 업계 단체인 DVSI의 브로바일 씨는「아직 중국이 생산의 중심에 있지만,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의 생산 비율은 최근 2년 동안 약 10포인트가 감소된 70% 전후로, 남은 대부분을 동유럽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생산의 유럽 회귀가 추진되고 있는 주요 원인은, 연간 매출의 약 40%를 벌어들이는 크리스마스 상품 전략에서 고객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중요성에 대해 제조사가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브로바일 씨는「중국에서 컨테이너로 상품이 운송될 경우, (가맹기업의) 주요 시장인 유럽의 대형 소매점에 상품이 실시간으로 추가 공급되는 것은 어렵다」라고 지적한다.

끊이지 않는 중국제 장난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그 원인 중 하나이다. 영국의 시장조사 서비스회사 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16년 독일에서의 완구 소매 매출액은 75억달러(약 8,300억엔)으로,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큰 완구∙게임 시장으로 성장했다.

탈(脫)중국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의 완구 제조사 중 한 곳이, 카레이스 키트「CAR-O-TRONIC」을 생산하는 오텍(Autech)이다. 오텍은 1월, 올 봄부터 생산을 완전히 독일 국내로 이동, 새로운 하이테크 공장 설립에 300만~400만유로(약 4~5억엔)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오텍의 창업자이자 CEO인 헤세 씨는 중국의 계약 제조사로부터 독일로의 생산 이동으로 품질이 안정되고 유연한 연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운송도 필요 없게 된다고 말한다. 독일 국내 4위의 심바디키(Simba-Dickie) 최근 중국의 생산 활동을 축소하고 있다. 1980년대에 저렴한 중국제 플라스틱 완구의 수입업체로서 시작한 심바디키는 중국에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완구를 생산해왔지만, 횡령 의혹을 계기로 2013년에 합병을 취소하게 되었다. 이후, 품질 향상을 위해 유럽에 자체 공장을 설립, 지금은 대부분의 제품을 지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의 한 조사 애널리스트는 독일 제조업의 기술 수준이 높아, 독일의 소비자들은 중국제보다도 국내에서 제조된 완구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제조 상품은 비교적 값이 비싸지만, 소비자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둔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개의치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브로바일 씨에 따르면, DVSI의 중국 현지 생산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 등으로 중국의 완구 제조사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안전∙건강 기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또한 국가 경제가 발전됨에 따라 독자적 안전 기준 및 인증 기준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이 때문에 규모가 비교적 작은 독일의 완구 제조사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DVSI가 가맹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는, 앞으로 독일의 완구 제조사들에게 중국의 중요성이 더욱 낮아지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VSI 가맹 기업의 2016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된 30억유로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과 몰타, 스페인에서 피규어인「플레이모빌」을 생산하는 Geobra Brandstatter의 광고 담당자는「생산 비용은 유럽 이외의 지역이 더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독일과 유럽연맹(EU)에서의 생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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