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FE스틸, 벼농사 지원에 나서 -- 벼농사용 철분으로 아시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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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3.3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9면
- Writerhjtic
- Date2017-04-05 11:09:07
- Pageview577
JFE스틸, 벼농사 지원에 나서
벼농사용 철분으로 아시아 개척
-- 볍씨를 철로 코팅, 땅 속 깊숙이 자리잡게 해 --
JFE스틸은 아시아의 벼농사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철과 쌀의 관계는 희박해 보이지만, 볍씨를 직접 논에 뿌리는「직파(直播)」라고 불리는 농사법에서 철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JFE스틸은 벼농사 용도로 개발한 철분제품을 무기로, 아시아에서의 판매 루트 구축에 나선 것이다.
「어쩌다가 이 곳까지 왔을까?」. JFE스틸의 사시(佐志) 스틸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인도 북서부의 펀자브 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었다. 섭씨 40도가 넘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의 농사일은 제철소 작업 못지 않게 고된 일이다. 2013년까지 모터심 등에 쓰이는 전자강판(電磁鋼板)의 표면 처리를 연구해왔으나,「지금은 완전히 농민이 되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시 연구원은 중화요리용 웍을 사용했다. 요리를 위해서가 아닌, 볍씨에 자신이 개발한 철분을 꼼꼼히 코팅하기 위해서이다.
「철분이 코팅된 볍씨」. 일본에서 최근 수 년 간, 벼농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 방법은 볍씨를 직접 논에 뿌리는「직파」에 사용된다. 볍씨에 철분을 얇게 코팅해 파종하는 방식으로, 볍씨 상태 그대로 뿌리는 것보다 토양 깊숙이 자리잡을 수 있어 새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 장점이 있다. 자란 모종을 심는 모내기는 벼농사 중에서도 중노동에 속한다. 모내기에서 해방될 수 있는 직파 방식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업 관계자 사이에서 서서히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철이 코팅된 볍씨는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소기구(농연기구)가 2004년 개발했다. JFE는 이 기술의 개발 동기에 공감, 농연기구의 승인을 얻어 2010년 자체 개발을 시작했다. 개량을 반복해, 철분과 석고가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된 철분「분미인(粉美人)」을 2014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입자가 가늘어, 볍씨에 잘 붙는다는 장점이 있다.
발매와 거의 동시에 담당을 맡게 된 사시 연구원의 사명은 해외 판매용 상품 개발이었다. 「해외에서도 벼농사는 행해지고 있다」라고 하는 연구소 수뇌의 말에 따라, 연구소는 해외 품종 및 시장에 맞는 철분 제작에 돌입. 표면 처리, 즉, 코팅 전문가였던 사시 연구원이 그 책임을 맡게 된 것이다.
사시 연구원은 일년에 2, 3회, 인도와 타이,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긴 장화를 신고 밭에 들어가 토양의 상태와 파종된 볍씨의 위치를 조사한다. 「인도에서조차 농업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사시 연구원은 말한다. 인력과 노동 부담을 줄여주는 철분 코팅 볍씨의 판로는 그만큼 넓어지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펀자브 농업대학에서 2년 간의 실험을 통해, 비에 의해 토양이 흘러내릴 시에도, 기존의 농사법보다 수확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조사 단계이지만, 인도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급속하게 보급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은 현지 대학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라며 농민답게 끈기를 갖고 임하고 있다.
JFE스틸의 코팅용 철분의 판매량은 2014년의 20톤에서 2016년에 80톤으로 증가했지만, 아직 적은 양이다. 연 6만톤 출하되고 있는 주력인 자동차부품 등 분말 치금(治金)용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국내 철분 시장은 JFE와 고베제강소(神戶製鋼所), 스웨덴의 회가네스로 나뉘어진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2018년, 중국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는 철분 제조를 시작할 예정이다. 「높은 부가가치 제품을 해외로」라는 방침은 JFE스틸의 전 제품에 해당되는 기본 전략이다.
볍씨 코팅 철분의 개발 참여 때부터 사업에 관여해온 철분 부서의 후지나가(藤長) 주임부원은「코팅 철분 출하를 조기에 수 천톤 늘리고 싶다」라고 진지하게 말해, 사시 연구원과 분미인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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