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재 캐나다로 향하다 -- 산관학 지원 충실, 미국 이민규제로 매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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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3.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3-31 09:15:02
- 조회수587
AI 인재 캐나다로 향하다
산관학 지원 충실, 미국 이민규제로 매력 높아져
인공지능(AI)의 연구 개발 거점으로서 캐나다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방적 이민 정책과 첨단 분야 연구에 대한 산관학의 일체된 지원 체제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우수한 인재와 자금을 끌어 모으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이 이민이 유입되는 문을 닫으려 하는 가운데,「AI 대국」으로서 캐나다의 매력은 앞으로 한 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 퀘벡 주 최대 도시 몬트리올. 세인트로렌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몬트리올 대학 일각에 세계 AI 관계자가 주목하는 연구 시설「Montreal Institute for Learning Algorithm(MILA)」이 있다.
-- 20명 채용에 600명이 지원 --
MILA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프랑스 태생의 컴퓨터 과학자 벤지오 교수.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AI가 도입된 제품 및 서비스의 비약적인 발전을 지탱해온「딥러닝(심층학습)」연구의 1인자이다.
벤지오 교수에 따르면, 딥러닝 연구자는 세계적으로 약 1,000명 규모로, 몬트리올에는 이 중 150명이 모여있다. 바둑 AI「알파고」의 개발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국 구글 산하의 영국 딥마인드(DeepMind)의 연구원 수에는 못미치지만,「대학의 연구 기관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MILA의 연구원 출신지는 프랑스, 영국,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하다. 연 20명 채용에 600명이 응모하는 높은 경쟁률임에도 불구하고, 최적의 연구 환경에 매료된 연구자가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미국 대학의 AI 연구 대부분이 국방 예산으로 조달되고 있는 것도「연구 성과의 군사적 이용을 기피하는 연구자가 캐나다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벤지오 교수는 말한다.
몬트리올이 세계 유수의 AI 인재의 보고(寶庫)가 된 것은 벤지오 교수의 공헌이 크지만, 그 밖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의 경제 규모를 가진 퀘벡 주는 항공우주산업의 집적지로, 세계 3위의 민간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Bombardier) 등 200개 사 이상의 관련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 대학들은 수 년간 이공계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어, 최첨단 컴퓨터 과학 연구자를 보유한 요지이기도 하다.
딥러닝 연구에 꼭 필요한「빅데이터」도 완비되어 있다. 캐나다는 연방, 주, 시 정부의 각 레벨을 통해 공공 데이터를 널리 공개하는「오픈 데이터」시행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몬트리올 시는 지금까지 교통, 범죄, 제설 등 300종류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말까지 800종류의 데이터가 추가될 예정이다」(시의 책임자 시치리앙 씨).
정부의 자원 지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벤지오 교수 팀이 딥러닝 연구에 착수한 것은 2005년. AI 및 의료, 에너지 등 장기적 노력이 필요한 연구를 지원하는 정부 소속 기관「CIFAR」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캐나다 정부는 작년 9월, 또 다른 정부계열 펀드를 통해 몬트리올 대학 등에 향후 7년 간 총액 2억 1,300억캐나다달러(약 180억엔) 규모의 지원금 조달 방안을 발표, AI 분야에서의 수위를 굳히려는 의향을 분명히 했다.
-- 대기업의 투자 경쟁 --
이에 발맞춰, 인재 획득을 위한 민간 투자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12월, AI 벤처기업 육성 등을 담당하는 현지의 인큐베이터, 엘리먼트AI(Element AI)에 출자하였다. 올 1월에는 딥러닝이 활용된 자연어 처리기술에 강점을 가진 벤처기업, 말루바(Maluuba)를 인수했다.
구글도 작년 11월, 몬트리올에 새로운 AI 연구 거점의 신설을 발표하였다. 이곳 책임자로 취임한 라로셀 씨는「MILA 등의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등, 물리적으로 비슷한 장점을 살려 밀접하게 연계해나갈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AI 연구자 사이에서의 캐나다 인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트럼프 정권의 이민 규제이다. 실리콘밸리의 구글 본사에 근무해온 라코스테 씨(37)는 2월, 아내와 3살인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몬테리올로 돌아왔다. 현재는 엘리먼트 AI에서 상임 연구원으로서 근무하고 있는 라코스테 씨가 꿈에 그리던 실리콘밸리를 떠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고립주의적인 트럼프 정권의 탄생이었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트럼프가 당선되면 다른 나라로 이주하자고 농담 반으로 이야기하곤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이슬람권 7개 국 시민의 입국 제한에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였다. 「친구들이 실제로 영향을 받는 것을 보고 이주로의 결심을 굳혔다」.
라코스테 씨는 자리가 잡히면, 장래에 대한 불안을 안은 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외국인 연구원 동료에게 몬트리올의 발전 상황을 알려줄 생각이라고 한다.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의 선두를 달려온 미국. 그러나 AI 분야에서는 그 우위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