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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통신사, 양자통신 전략에 차이 -- 소프트뱅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초점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6.07.0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6-09-10 08:25:55
  • 조회수16

일본 3대 통신사, 양자통신 전략에 차이
소프트뱅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초점

NTT그룹을 비롯한 일본의 3대 통신사업자가 양자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도의 통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양자 암호키의 상용화와 뛰어난 양자컴퓨팅 성능을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은 기술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사업 전개에 신중한 탓에 글로벌 경쟁사에 뒤처지는 경우도 있다. 일본 3대 통신사는 각자 독자적인 양자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3대 통신사인 NTT그룹, KDDI, 소프트뱅크는 각각 양자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자키분배(QKD) 실증과 양자컴퓨터 활용 등을 통해 통신 및 컴퓨팅 기반의 차세대 인프라 구축과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3사의 전략에는 큰 차이가 있다.

-- NTT, 선구자의 강점 살려 IOWN에 양자기술 통합 --
NTT는 QKD를 비롯한 양자통신 연구개발에 일찍부터 뛰어든 만큼 일본 내 경쟁사에 비해 높은 기초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학술문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NTT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2021~2025년의 양자역학 분야 논문 수에서 NTT는 미국 IB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식재산 정보서비스 기업인 미국 LexisNexis의 분석에서도 양자통신 관련 특허 수에서 NTT는 세계 상위권에 위치한다.

이러한 NTT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차세대 네트워크 구상 ‘IOWN’에 양자기술을 통합하는 것이다. QKD를 적용하는 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7월에는 도시바와 NEC,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IOWN용 올옵티컬 네트워크 ‘Open APN’(All‑Photonics Network)의 광전송 시스템 환경에 QKD 시스템을 통합하는 실증실험에 성공했다.

NTT는 QKD에 그치지 않고 양자컴퓨터 시대를 상정한 암호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 등의 보안기술 실증에도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NTT그룹이 제창한 IOWN 구상에 양자통신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양자기술의 사회적 구현을 서두르는 KDDI --
QKD 등의 사회적 구현에서 앞서 나가는 곳은 KDDI다. 2026년 2월에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센터 사이의 대용량 데이터 통신에 QKD 등의 양자내성 보안기술을 적용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QKD를 적용하면서도 상용 네트워크에서 57.6Tbps(테라비트/초) 통신을 구현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 KDDI의 강점이라고 한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한 기술적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KDDI는 양자컴퓨터의 산업적 활용을 가속하기 위한 ‘AI·양자 공통기반’ 구축도 경쟁사보다 앞서 추진하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의 컴퓨팅 리소스를 융합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양자컴퓨터가 보급되는 시대를 내다본 움직임이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컴퓨터의 기능을 추상화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작업(Job) 분배 등의 기능을 갖춘 미들웨어를 개발한다. 향후 분산 양자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양자 네트워크의 기술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 소프트뱅크는 양자컴퓨팅 서비스 제공에 주력 --
소프트뱅크는 양자통신의 미래를 내다본 연구의 일환으로 게이오기주쿠대학, 요코하마국립대학, 미쓰비시전기, 미쓰이물산 등 총 7개 기관·기업과 함께 복수의 양자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양자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양자 중계장치와 통신용 광자의 고효율 변환 장치, 제어 시스템 등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양자통신 사업화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QKD를 포함한 양자통신 연구와 실증을 진행해 왔지만 QKD 시장이 아직 작고, 특히 양자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프트뱅크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AI 데이터센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자화학 계산과 데이터 분석 등의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일본 내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외부에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확대를 목표로 한다.

-- 비즈니스 전개에서 뒤처지는 일본 --
3대 통신사가 양자통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전개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 뛰어난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높은 비용에 상응하는 효과가 없다면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어렵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QKD조차 곧바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통신사업자 등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통신업계에 정통한 Kuwadate(企, 도쿄)의 대표이사이자 조지타운대학 객원연구원인 구로사카 씨는 “일본 통신사 가운데 NTT가 양자통신 연구에서는 경쟁사보다 우수하지만, 유스케이스 개발과 기술 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는 3사 모두 약하다는 인상이다”고 말한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업 전개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국가 주도의 톱다운 방식으로 QKD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QKD를 활용한 안전한 통신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중국전신(China Telecom)과 퀀텀시텍(QuantumCTek)은 2022년에 QKD를 활용한 소비자용 ‘양자 보안 통신’ 서비스의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이 서비스는 전용 SIM 카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통해 일회용 양자암호키를 사용할 수 있다. 행정과 군사 분야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QKD를 이용할 수 있으며, QKD 관련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수백만 명 규모에 달한다. 또한 커넥티드카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적용도 시험적으로 시작했다.

프랑스 통신·IT 대기업 오렌지 비즈니스는 2025년 6월에 프랑스 최초의 양자 보안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Orange Quantum Defender’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QKD와 PQC를 결합한 통신 네트워크가 특징이다. 프랑스의 주요 금융회사 등이 금융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그룹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구로사카 씨는 “일본 기업은 사업에 대한 마인드나 적극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PQC를 우선시하면서 QKD에는 소극적인 미국을 상대로도 “‘우방국으로서 함께 QKD 사업화를 추진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정보통신종합연구소 비즈니스·법제도연구부의 기사다(岸田) 부장은 “차세대 통신기술인 6G가 보급되는 시대에는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주체로서 AI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자기술 활용도 동시에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한다. 그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가 일본 기업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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