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도구에서 ‘동료’로 진화 -- 메루카리, 복수 에이전트 간 의사소통 추진 2부
-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6.3.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6-06-02 08:46:22
- 조회수18
AI는 도구에서 ‘동료’로 진화
메루카리, 복수 에이전트 간 의사소통 추진 2부
-- SOMPO HD는 애자일 조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
일본 대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사적 차원의 AI 에이전트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SOMPO 홀딩스(HD)다. SOMPO HD는 2026년 1월, 국내 그룹사 직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구글의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플랫폼 ‘Gemini Enterprise’를 도입해 PoC(개념검증)를 전개하고 있다.
SOMPO HD는 2024년도 신중기 경영계획에서 사업 개선 프로젝트인 ‘SJ‑R’를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그중 하나가 보험금 서비스 부문이나 영업 부문 등 각 부서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다. 자사에서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해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노력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SOMPO HD가 추진하는 업무 프로세스 혁신의 특징은 각 비즈니스 부문을 DX의 중심에 두는 점이다. 애자일 개발을 조직 단위로 실시하기 위해 비즈니스 부문을 프로젝트 오너로 하는 조직을 결성한다. 여기에는 DX 부문의 엔지니어, IT 부문, 비즈니스 부문 등이 참여한다. AI 에이전트를 업무 프로세스의 어느 부분에 배치할지, 사람이 어떤 업무를 맡아야 할지 등을 논의하면서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SJ‑R 이전까지의 시스템 개발은 워터폴(Waterfall) 모델을 전제로 했다. 이 방식은 개발 도중에 설계 변경이 어렵다. 이에 대해 디지털·데이터전략부의 나카시마 부장은 “기존 프로세스에 디지털을 ‘Add-on(추가)’하는 수준에 그쳤었다”고 말한다. 애드온이 아니라 처음부터 디지털을 전제로,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기’ 위한 체제로 변혁하기 위해 애자일 방식이 필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SOMPO HD는 Gemini Enterprise 도입을 계기로, 각 부서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는 부대인 ‘AI 레인저’를 신설했다. 부서별로 의욕적인 직원을 AI 레인저로 인증한다. AI 레인저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핑크’의 5가지 색으로 나뉘며, 각 색에는 AI 추진에 필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빨강은 AI 에이전트를 능숙하게 활용해 자기 부서의 업무 개선을 견인하고, 파랑은 목표 관리와 품질 체크를 담당한다. AI 레인저의 전체 총괄 역할인 ‘검정’은 업무량 조정이나 전체 활동 파악 등을 담당한다.
2026년 3월 시점 기준으로 SOMPO HD와 손해보험 재팬을 합쳐 총 265명이 참여하고 있다. AI 레인저에게는 AI 에이전트의 전사 공유 권한 부여, 개발자 커뮤니티 참여, 선행 트라이얼 실시 등의 특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AI 레인저와 함께 동료로서의 AI 에이전트를 육성해 나간다.
-- NOT A HOTEL은 기업 풍토부터 AI 네이티브로 --
AI 에이전트를 실무 수준에서 동료처럼 능숙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 문화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공유 별장 겸 호텔을 개발·운영하는 NOT A HOTEL은 이러한 노력에서 앞서 나가는 기업이다. NOT A HOTEL은 엔지니어를 기점으로 한 업무 방식에 영업, 마케팅, 경영진까지도 보조를 맞춘다. 경영진의 AI 활용을 독려하는 동시에 현장 중심의 AI 활용도 추진한다. 상향식(Top-down)과 하향식(Bottom-up) 양면에서 기업 풍토의 변혁을 추진한다.
NOT A HOTEL도 메루카리와 마찬가지로 조직 전체의 ‘AI 네이티브화’를 목표로 내걸고 2023년경부터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NOT A HOTEL의 오쿠보 상급집행임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AI 활용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을 10배, 100배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설명한다.
AI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NOT A HOTEL은 경영진 개개인에게 AI에 정통한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했다. 미국 앤트로픽(Anthropic)의 코딩 에이전트인 ‘Claude Code’를 활용해 경영진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일단 스스로 시도해 본다"는 자세를 철저히 유지한다. 오쿠보 CTO는 "경영진과 엔지니어의 관계는 주종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다. 서로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Bottom-up 측면에서는 특히 인재 채용을 중시한다. 직종이나 스킬보다는 ‘초설렘’, ‘초창의’, ‘초자율’과 같은 기업 문화를 내걸고, 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주력한다. 한 명의 만능 인재에 의존하지 않고 엔지니어, 디자이너, 영업직 등이 서로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전제로 조직을 설계하고 있다.
-- AI 에이전트가 기존 상식을 뒤엎다 --
AI 에이전트가 동료처럼 행동하고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지금까지 상식으로 여겨졌던 수많은 것들이 ‘파괴’된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AI 에이전트의 가동 시간을 ‘노동 시간’으로 간주할 수 있게 된다.
이미 AI와의 친화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는 코딩 에이전트가 프로그래머의 ‘파트너’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개발 방식이 바뀌면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공을 본업으로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업계도 변화를 피할 수 없다.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의 혁신을 요구하게 되면, 그 업무를 분석하고 사양을 만들어 시스템화하는 SIer(시스템통합업체)의 존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2회부터는 이번에 언급한 기업과 조직의 사례에 이어 노동, 소프트웨어 개발, SaaS 업계, 그리고 SIer를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그린다.
-- 끝 --
Copyright © 2026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