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혼다, EV 수평분업에 ‘산고(産苦)’ -- 제3자 위탁 가능성은? 1부
-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6.3.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6-04-28 09:24:26
- 조회수95
소니·혼다, EV 수평분업에 ‘산고(産苦)’
제3자 위탁 가능성은? 1부
소니·혼다 모빌리티(도쿄)의 전기차(EV) ‘AFEELA’는 서로 다른 기업이 개발과 생산을 분담하는 수평분업의 시험대가 된다. 차체 설계와 생산 등은 대부분 혼다에 위탁한다. EV 분야에서는 수직통합형인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의 존재감이 크다. 소프트웨어 검증 등에서 분업에 따른 과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가벼운 사업 구조로 차별화된 아이디어 구현에 집중해 대항 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자산을 최소화한(asset-light) 새로운 자동차 사업 모델을 만들고 싶다.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개발 자원도 혼다와 소니 그룹을 활용해 억제한다.”
소니·혼다 회장 겸 CEO인 미즈노 야스히데 씨는, 이러한 경량화된 사업 구조가 AFEELA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에 최대한의 개발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경쟁사와의 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호 차량인 ‘AFEELA 1’ 개발에서 소니·혼다는 EV의 핵심이 되는 하드웨어 설계와 생산을 거의 혼다에 맡겼다. 차량 플랫폼(PF)과 전동 액슬, 배터리 등은 혼다의 차세대 EV군 ‘0(제로)’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 생산 라인은 제로와 동일한 혼다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 있다.
-- 소수 정예로 승부 --
소니·혼다의 직원 수는 약 400명으로, 자동차 회사로서는 매우 적은 편이다. 기술 분야 직원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소수 정예 체제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클을 단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대 경쟁사로 보는 테슬라도 소수 정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집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주에서 1개월 단위로 새로운 기능을 투입한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리던 기존 자동차 개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니 그룹은 EV 기획 초기부터 공장을 보유하지 않는 ‘팹리스(Fabless)’ 전략을 지향해왔다. 소니·혼다 설립 이전에 시제품으로 만든 EV ‘VISION‑S’는 차체 설계와 제작을 오스트리아의 Magna Steyr에 위탁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엔진 없는 EV는 하드웨어 외주를 통한 수평분업이 성립하기 쉽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하드웨어 설계에도 관여한다. 대표적인 예가 소리와 관련된 시스템이다. 음향은 엔터테인먼트에 집착하는 AFEELA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로, 소니 그룹의 오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차내에 28개의 스피커를 배치해 ‘입체 음향’이라는 기술을 적용하고, 노이즈 캔슬링에도 공을 들였다. 노이즈 캔슬링에서는 중·고주파의 소음 억제에 소니 그룹의 기술을 활용했다. 한편 자동차 특유의 소음이 두드러지는 저주파는 혼다의 기술을 활용해 저주파부터 고주파까지 전 영역의 소음을 줄인 조용한 실내 공간을 구현한다.
승차감에서는 혼다의 제로와는 다른 감각을 추구했다. 에어 서스펜션의 하드웨어는 공통이지만, 독자적인 승차감 제어를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구현했다고 한다.
-- SDV 기반은 어떻게 다를까? --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을 지원하는 전자 플랫폼(전자 기판)은 전자제어유닛(ECU)의 기본 구성을 혼다의 제로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니·혼다가 중시하는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콕핏에서는 독자적인 색깔을 내세운다.
제로는 하나의 ECU로 콕핏을 제어하는 반면, AFEELA 1은 ‘UX 컨트롤러’와 ‘HMI 컨트롤러’라는 2개의 ECU를 배치했다. 각각에 미국 퀄컴의 고성능 SoC(System on a Chip) ‘Snapdragon Cockpit’을 탑재한다. 높은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미국 Epic Games의 3D 렌더링 툴 ‘Unreal Engine’ 기반의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성도 혼다의 제로와 유사하다. 차량용 OS(기본 소프트웨어)의 기본 구성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에는 미국 구글의 ‘Android Automotive OS(AAO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는 캐나다 BlackBerry의 ‘QNX’를 채택했다.
다만 IVI 앱은 제로와 다르다. 혼다는 OS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하는 구글의 유료 서비스 ‘Google built-in’을 채택하는 반면, 소니·혼다는 오픈소스인 AAOS를 사용한다. 지도와 내비게이션에 신경을 쓰기 위해서다.
혼다의 제로는 Google built-in에 포함된 ‘Google Maps’를 채택하지만, 소니·혼다는 독일 HERE와 공동으로 독자적인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차량, 도로, 주변 차량과 건물 등을 3D로 표현하고, 독자적인 디자인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AFEELA의 미래를 좌우할 ADAS에는 혼다의 기술을 일부 활용하지만, 핵심인 End-to-End(E2E) 자율주행 AI 모델은 제로와는 다른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E2E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 수집 역시 자사 보유 차량을 통해 직접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 끝 --
Copyright © 2026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