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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의 원격 조작은 프로게이머가 가장 빨라 -- 국토교통성도 기대하는 건설 인력 확보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1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5-04-11 16:13:30
  • 조회수31

건설기계의 원격 조작은 프로게이머가 가장 빨라
국토교통성도 기대하는 건설 인력 확보

도쿄 롯폰기(六本木)의 조종석으로부터 약 50㎞ 떨어진 지바(千葉) 시내의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작해 토사를 굴착·반출하여 그 시간과 정확성을 겨루는 이벤트 ‘제 3회 e건설기계 챌린지’가 10월 24일에 열렸다. 건설사 기술자뿐만 아니라, 학생과 여성,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도전자들이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건설기계의 원격 조작 보급이 건설업의 인력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 게임 등의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의 프로팀 ‘Sengoku Gaming’의 멤버가 처음 도전하는 예선에서 대회 최고 속도를 기록. 결승에서는 이전 대회에서 우승한 마루이소건설(丸磯建設, 도쿄)에 패했지만, “원격조작 건설기계를 활용하면 게임 경험을 건설 현장에서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주최자인 운수디지털비즈니스협의회(TDBC, 도쿄)의 고지마(小島) 대표이사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 개최의 계기는 건설 업계의 인력 부족 --
e건설기계챌린지는 건설 업계의 인력 부족을 계기로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벤트이다. 올해 개최된 대회에서는 2인 1조의 팀이 백호와 크롤러 덤프를 각각 원격으로 조작. 과거 최다인 6팀이 참가했으며, 백호로 굴착한 토사를 덤프로 운반해 하역하는 일련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겨루었다. 6개 팀 중 건설사에서 참가한 팀은 2팀뿐이었다.

싣는 토사의 양이 적거나, 건설기계가 규정의 루트를 벗어나 주행할 경우, 시간이 가산된다. 5개 팀이 예선 대회에 참가,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한 팀이 전회 우승한 마루이소건설과의 결승전에 진출하는 룰로 실시되었다.

대회 운영은 오바야시구미(大林組) 등 TDBC원격시공워킹그룹회원사들이 맡았다. 스타트업인 아라브(ARAV, 도쿄)의 원격조작시스템을 이용했고, 지바 시내에 위치한 EP렌탈(도쿄)의 야드에서 건설기계가 가동되었다.

건설기계의 원격조작은 재해 복구나 사방공사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이나 도입이 진행되어 왔다. 최근 들어 건설업의 인재 확보와 시공의 효율화, 업무 방식 개선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신 환경 향상과 카메라, 센서의 고기능화 등으로 인해 자택에서 건설기계를 조작하거나, 1명의 오퍼레이터가 여러 현장의 건설기계를 조작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 소프트뱅크와 소니가 대회 지원 --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를 조합해 원격지의 오퍼레이터를 지원하는 기술도 갖추어지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건설기계의 부감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조작성 향상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사람이나 다른 건설기계의 접근을 감지하는 안전 센서 등이 실용 단계에 있다.

오퍼레이터를 지원하는 ‘머신 컨트롤’ 등의 기능과의 조합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히타치건기(日立建機)는 원격조작시스템을 도입한 ICT시공에 대응하는 유압 셔블을 올 5월에 발매했다. 오바야시구미(大林組)는 원격조작 건설기계를 자동∙반자동 조작의 건설기계와 조합해 현장에 도입하는 방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오퍼레이터의 생산성이 높아져 임금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의 원격조작 보급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건설 업계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번 대회에서 롯폰기와 건설기계 간의 통신에는 소프트뱅크가 고속 통신 규격의 5 G회선을 제공. 백호의 조종석을 구성하는 6개의 모니터를 제공한 곳은 소니로, 건설기계에 부착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조종자의 시야를 확보했다.

-- 국토교통성이 원격 시공의 로드맵 제시 --
국토교통성도 건설기계의 원격조작 보급에 적극적이다. 국토교통성대신관방참사관그룹(이노베이션 담당)의 야노(矢野) 기획전문관은 e건설기계챌린지에서 “건설 현장에 자동화 시공이나 원격 시공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 (건설기계를 조작한) 경험이 없었던 사람들도 시공을 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성은 올 9월에 열린 ICT도입협의회에서 재해 복구와 사방 관련 이외의 공사에서도 건설기계의 원격조작을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5~2026년에 원격조작을 활용하는 공사의 발주 및 검사에 필요한 기준을 정비. 2028년경까지 원격조작을 적용하는 현장 지침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원격조작에 능한 건설기계 오퍼레이터의 육성도 추진한다. 최근 지방 정비국이 주최하는 강습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면, 관동지방 정비국은 올 6월에 개최한 건설사 대상 강습회가 호평을 받아 11월에 다시 개최할 것을 결정했다. 원격조작 실습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건설기계에 장착해 원격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의 사용법 등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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