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지니어스 컴퓨팅’의 대두
최근 슈퍼컴퓨터의 성능 랭킹 ‘탑 500’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두드러졌지만, 6월에 이어 11월의 랭킹에서도 미국 IBM이 미국에너지부 산하의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 납품한 슈퍼컴퓨터 ‘Summit’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간에서는 순위 교체에 주목하지만, 그 배경에 있는 기술의 변화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11월의 랭킹에서는 1, 2위 모두 IBM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일본 기업으로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AI Bridging Cloud Infrastructure’가 6월의 5위에서 7위로 하락했지만, 1, 2위의 IBM 슈퍼컴퓨터와 함께 슈퍼컴퓨터의 새로운 조류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강점은 탑재 프로세서의 수로 승부하는 적재 방식이다. 소비 전력은 계속해서 높아지지만 중국 기업들은 그것을 기술의 힘으로 제압해 지금까지 1, 2위를 차치해왔다. 하지만 전력을 무한대로 사용할 수만은 없는 것으로, “적재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일본 IBM은 지적한다.
IBM이 선도하는 새로운 조류라는 것은 중앙연산장치(CPU)의 ‘범용 프로세서’와 엑셀레이터의 역할을 담당하는 영상처리반도체 ‘GPU’의 조합이다. ‘CPU+GPU’라는 서로 다른 종류의 프로세서를 조합해 용도에 따라 각각의 처리를 분담하도록 하는 ‘Heterogeneous 컴퓨팅’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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