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국'의 상징, 자율주행 중심 지구로 개발
작년,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특구를 건설한다는 발표로 주목을 받았던 ‘슝안신구(雄安新區)’의 도시 계획에는 현재 300개가 넘는 제안들이 있다고 한다. 슝안을 ‘제 2의 선전(沈圳)’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등소평이 1980년대에 선전을 개혁 개방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은 슝안을 ‘디지털 중국’의 상징으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 어촌이었던 선전은 지금은 제조와 SNS, 드론의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농촌 지역인 슝안의 미래는 어떨까? 단언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자동차 산업, 지금 식으로 말하면 ‘모빌리티 산업’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 힌트는 시진핑 주석이 지향하는 4개의 ‘인공지능(AI) 특구’ 구상이다. 남쪽부터 선전을 헬스케어(의료 영상), 항저우(杭州)를 스마트시티, 허페이(合肥)(안휘(安徽) 성)를 음성인식, 베이징 일대(슝안을 포함)를 자율주행의 중심 지구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의료 영상은 텐센트, 스마트시티는 알리바바그룹, 음성인식은 iFLYTEK(科大訊飛), 자율주행은 바이두(百度)로 대기업들을 각 분야의 중심 기업으로 선정. 이것을 총칭해 중국의 ‘4대 플랫포머’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은 시진핑 주석 구상의 핵심 분야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대도시와 그 주변의 경제 격차 등을 일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슝안 개발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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