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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선전’ 슝안, 모빌리티 산업의 도시로 -- 자율주행 중심 지구로 개발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6.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26 16:02:41
  • 조회수85

Deep Insight
제2의 선전’ 슝안, 모빌리티 산업 도시로
자율주행 중심 지구로 개발

작년,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특구를 건설한다는 발표로 주목을 받았던 ‘슝안신구(雄安新區)’의 도시 계획에는 현재 300개가 넘는 제안들이 있다고 한다. 슝안을 ‘제 2의 선전(沈圳)’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등소평이 1980년대에 선전을 개혁 개방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처럼 시진핑 국가주석은 슝안을 ‘디지털 중국’의 상징으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 어촌이었던 선전은 지금은 제조와 SNS, 드론의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농촌 지역인 슝안의 미래는 어떨까? 단언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자동차 산업, 지금 식으로 말하면 ‘모빌리티 산업’의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 힌트는 시진핑 주석이 지향하는 4개의 ‘인공지능(AI) 특구’ 구상이다. 남쪽부터 선전을 헬스케어(의료 영상), 항저우(杭州)를 스마트시티, 허페이(合肥)(안휘(安徽) 성)를 음성인식, 베이징 일대(슝안을 포함)를 자율주행의 중심 지구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의료 영상은 텐센트, 스마트시티는 알리바바그룹, 음성인식은 iFLYTEK(科大訊飛), 자율주행은 바이두(百度)로 대기업들을 각 분야의 중심 기업으로 선정. 이것을 총칭해 중국의 ‘4대 플랫포머’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은 시진핑 주석 구상의 핵심 분야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대도시와 그 주변의 경제 격차 등을 일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슝안 개발의 목적이다.

현실감이 없다라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300개의 제안 중에는 기존의 자동차와 이륜차를 지하도에서 이용하도록 하고 자율주행차를 지상 도로에 집약한다는 등의 기상천외한 안건들도 많다고 한다. 자율주행의 최대 걸림돌은 도로에서 움직이지 않는 무인 자율주행차와 자전거, 보행자가 혼재해 있는 것으로, 지상과 지하로 나눠진다면 실용화는 용이해질 것이다. 중국이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제안들 때문인지 슝안에서는 이미 주행 실험을 추진 중인 바이두가 ‘아폴로’라는 자율주행용 플랫폼을 제창, 부품 및 장비품의 공급처와 자동차 제조사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실 상의 ‘국가 추진 기술’인 만큼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은 자동차분야서 게임 체인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인상을 강하게 받은 것은 상하이에서 지난 주 개최된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Asia에서였다. 참가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전체(약 500개 사)의 40%에 가까운 규모였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제 막 설립된 무인 택시와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반도체 칩의 벤처기업들이다. 자동차와 엔진보다 알고리즘과 서비스를 선보인 전시품들이 많았다.

이번 박람회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관계자들 대부분이 “자동차업계에서는 향후 판매 대수와 시장 점유율의 중요성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단언한 것이다. 배차 및 셰어링 등 활성화되고 있는 새로운 자동차 서비스 산업 규모는 “자동차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존의 자동차 비즈니스 규모에 필적하고 있고, 앞으로 더 앞서나갈 가능성이 높다”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내년 또는 내후년의 이야기는 아니다. 2020~2030년의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두와 벤처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자금적 지원은 이미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는 가전제품처럼 간단히 구미(歐美)와 일본을 이길 수 없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거의 반 강제적으로라도 ‘하드웨어로 경쟁하지 않는 세계’를 구축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박람회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업종이지만 중국에서 소문으로 들은 성공 사례 중 이런 기업이 있었다. 항공권 예약업체 ‘항뤼종헝(航旅纵横)’과 온라인 영화 티켓 구입 사이트인 스광망(時光網)전문가버전. 두 곳 모두 주식이 급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항뤼종헝은 모든 항공회사의 정보 사이트가 자사의 웹사이트와 연결되어 예약 및 고객이 타는 비행기의 정보 열람이 휴대 단말기를 통해 간단히 할 수 있다. 항공회사가 자사의 고객을 자체 관리하는 일본과 구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화 온라인 티켓 및 정보 플랫폼인 스광망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2가지이다. 중국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기업 간의 데이터 통합이 항상 쉽게 이루어진다는 점. 또한 벤처기업에게는 처음부터 규제하지 않고 문제가 일어날 때까지 자유롭게 내버려둔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바이두의 플랫폼에는 가까운 미래에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SNS와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모든 정보 및 데이터가 통합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국이 지향하는 것은 ‘디지털 서비스의 수입을 최고의 가치로 자리매김하는 게임 체인지’라고 말할 수 있다. 판매 대수와 시장 점유율이 아닌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이 중시되는 세계이다. 이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있고, 중국 정부도 거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슝안은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환의 상징이 될 것이다. 중국은 슝안에서 확립한 비즈니스모델을 다른 도시에도 이식할 계획이다. 언젠간 새로운 경제망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관계가 깊은 태국과 라오스 등에도 수출할 것이다.

중국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외자 규제를 중지하지만, 그것은 “다른 방식으로 산업 지배가 가능하다”라는 자신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어디까지나 중국 내에서만 추진되는 것이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정책은 일본 기업들의 경영 전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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