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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대승부, 그랩에 1,100억엔 출자 -- 공장 1개분, 미래전망 어려운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6.2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6-26 15:59:22
  • 조회수559

도요타의 대승부, 그랩에 1,100억엔 출자
공장 1개분, 미래 전망의 어려운 측면도

도요타자동차가 동남아시아의 라이드셰어 최대 기업인 그랩(Grab)에 1,100억엔을 출자하기로 결정하였다. 자율주행 등 신기술∙서비스는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다. 기존에는 공장 투자나 동종업계의 M&A가 중심이었던 자동차 업계에서 투자 영역이 IT분야로 미치면서 다른 차원의 투자 축이 중심이 되기 시작하였다.

“자동차산업은 100년에 한번의 대변혁기를 맞이하였다”라고 주장해 온 도요타아키오(豊田章男) 사장에게 있어서 그랩 출자는 다른 차원으로 발을 내딛는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가 된다.

세계 경기에 연동되는 자동차 시장에 대한 투자는 쉽게 리턴을 계산할 수 있는데 반해 IT분야의 투자에는 자동차업계의 척도로 계측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함정이 있다.

미국 미디어보도 등에 따르면 2012년 창업한 그랩의 시가총액은 도요타 출자 시에 1조 1,000억엔 이상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도요타의 출자 비율은 10% 정도가 된다.

그랩에 출자하는 1,100억엔은 자동차업체의 투자 기준으로 보면 새로운 공장을 하나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랩과의 상승효과에 공장 하나 분의 돈을 지불한 셈이다.

그랩과 협력하면 세계적인 조류가 되고 있는 라이드셰어 서비스에 큰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그랩은 동업종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로부터 아시아사업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도 전망할 수 있다. 이사와 운영책임자도 각각 1명 파견할 방침이며, 사업에서의 상승효과 창출 외에도 이사회 등을 통해 세계의 IT기업의 동향을 반영할 절호의 기회도 된다.

한편, 기술혁신의 변화가 특히 격심한 IT산업에의 투자에는 미래 전망이 어긋나기 쉬운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15년에는 노키아(핀란드)의 휴대단말 사업을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액의 손실을 봤다. 일본 국내에서도 NTT그룹 등이 과거에 해외 투자로 거액의 손실을 계상하고 있다.

그랩이 시장 확대를 전망할 수 있는 아시아에서 유망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랩의 시가 총액은 상용차기업인 이스즈와 같은 규모까지 확대하고 있다. 계획대로 상승효과를 창출하지 못하면 도요타에 있어서는 큰 손실이 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에 있어서 다른 차원의 파이낸스를 유효하게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라고 할 수 있다. GM은 16년에 자율주행 소프트를 전개하는 미국의 벤처 기업인 크루즈를 약 10억달러에 인수하였다. 지난 달 말에는 크루즈에 대해, 소프트뱅크 산하 펀드가 최대 총액 22억 5,000만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하였다.

GM은 유망시되는 자율주행 개발 벤처를 인수하여 별도의 회사로서 계속 보유함으로써 자율주행 개발에 필요한 ‘공장 2개’에 해당하는 자금을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이끌어냈다는 계산이 된다.

전혀 다른 차원의 투자 펀드가 필수가 되기 시작한 자동차업계에서 라이벌은 착착 IT산업에 지반을 쌓고 있다. 거액 투자를 새로운 가치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격변하는 사업 환경을 유연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경영 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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