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코로나19로 위기 맞은 자율주행 -- 배송 서비스에서 활로 찾아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4.3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5-14 08:43:01
  • 조회수352

Nikkei X-TECH_2020.4.30

코로나19로 위기 맞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에서 활로 찾아

-- 외출 제한 조치로 수요 급증, 미국 신흥기업 속속 등장 (전편) --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미국에서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거센 역풍이 불고 있다. 미국 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차의 시험 서비스와 공공도로 주행시험이 잇따라 중지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율주행차의 대부분이 복수 승객을 태워 이동하는 ‘라이드셰어링’을 전제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불특정 다수의 승차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리스크가 커진다고 인식되고 있어 공유경제 전반이 곤경에 처해있다.

한편, 식료품과 의약품 등의 배송 수요의 급격한 확대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신흥기업들 중에는 배송 서비스에 활로를 찾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비접촉 배송’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시험 서비스 등의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 웨이모와 크루즈도 주행 시험 중지 --
캘리포니아 주의 차량관리국(DMV)은 캘리포니아 주 공공도로에서의 자율주행차 시험 실시를 허가한 기업에 대해 보고를 의무화하는 과거 1년 간(전년도 12월~ 1월)의 실적을 정리해 보고서로서 2월경에 공표하고 있다. 2020년에도 2018년 12월~2019년 11월의 실적을 정리한 보고서를 2월 말에 발표. 예년 같으면 신흥기업들을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낸 기업들은 그 실적을 홍보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어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황은 일변했다. 3월에 들어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닛케이BP 실리콘밸리 지국이 있는 팔로알토가 속해있는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래라와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 에어리어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주 7개 도시에서는 올 3월 17일부터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Shelter in Place’ 조치가 내려졌다. 이틀 후인 19일에는 캘리포니아 주 전체가 대상이 되었다. 의료, 구급 및 경찰, 소방, 군, 물류, 식료품점, 약국, 인프라 관계 등 일상생활에 필요 불가결이라고 정의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Essential Worker)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로 승객을 태우는 시험 주행 서비스와 공공도로 주행 시험 등도 기본적으로 테스트 드라이버가 탑승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지된 것이다.

웨이모는 올 4월 27일 시점에서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실시되었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시서비스 ‘Waymo One’과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되어온 공공도로 주행시험을 일시 중지했다. 경쟁사인 미국 GM의 자회사 크루즈도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있다. 중국계 신흥기업인 Pony.ai는 2019년 11월부터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 개시해온 로봇택시의 시험 서비스 ‘BotRide’를 일시 중지했다.

-- 외출 제한을 계기로 온라인 판매 분야에서 수 십만의 신규 고용 --
반면,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화물을 배송하는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 배송 수요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외출 제한조치(Shelter in Place)가 개시되었고 외출 시에는 사람 간 6피트(약 183cm) 간격의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 결과, 동시에 점포 내에 입점 가능한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 점포 밖에는 6피트 간격의 사람 행렬이 발생, 입점에 보통 15~20분이 걸린다. 주말이 되면 행렬은 더욱 길어져 기다리는 시간이 45분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 신선 식품과 생활 필수품, 의료품 등을 인터넷으로 구입해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받는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출 제한 조치로 인해 레스토랑도 점포 내의 식사가 금지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게 되면서 요리 배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EC(전자상거래) 대기업들과 배달 서비스업체 등은 인력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닷컴은 3월 중순에 10만명의 신규 고용을 발표. 4월에는 25만명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다.

배차서비스 업체들도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배차서비스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지금까지 요리배달 서비스 ‘Uber Eats’에 참여하지 않았던 드라이버에게 Uber Eats를 소개해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또한 우버테크놀로지는 4월에 ‘Uber Direct’와 ‘Uber Connect’라고 하는 배송 서비스를 일부 도시에서 새롭게 개시했다. 전자는 슈퍼나 편의점 등 소매점으로부터 주문한 가정에 배달하는 서비스. 후자는 가족이나 지인의 집에 물건을 배달하는 서비스이다.

미국의 리프트(Lyft)도 4월 중순부터 필수품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부기관 및 비영리 조직, 기업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식사나 식료품, 일용품, 의료용품 등을 배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댈러스 등 미국 11개 도시가 대상이다.

-- 자율주행차로 의약품 및 필수품 배송 --
이러한 배송 수요의 확대로 배송용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신흥기업들은 그 기세가 등등하다. 테스트 드라이버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비접촉으로 화물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화물을 지정된 건물 앞에 두는 배송 방식이 일반적으로, 배달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화물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배달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 화물을 통해 감염될 리스크가 있다. 또한 주택 앞이나 아파트의 택배 공용 구역에 화물을 두는 경우가 많아 도난 당할 리스크도 항상 동반된다. 무인 자율주행차로 배송해 그것을 수취인이 직접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이러한 리스크들은 감소될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배달원 부족과 배달원의 안전성 확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신흥기업들 가운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이 미국의 Nuro이다. Nuro는 4월 22일, 코로나19 감염자를 수용∙치료하는 시설 등을 대상으로 레벨4 상당의 자율주행 기능을 구비한 소형 전기자동차(EV) ‘R2’를 이용한 배송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수용∙치료 시설로 전용된 NBA 스타디움인 새크라멘토의 ‘Sleep Train Arena(STA)’에는 의약품을, 코로나19 관련 시험 시설과 대체 주택지, 야전병원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산마테오 군(郡)의 다목적 시설에는 식수 및 음식을 R2로 배송하고 있다고 한다.

Nuro는 이에 앞서 4월 7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나 승객 없이 공공도로를 시험 주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테스트 드라이버 없이 공공도로 시험 주행의 허가를 얻은 것은 웨이모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 이번 허가를 얻음으로써 완전 무인을 전제로 개발된 R2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을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Nuro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의 공공도로 주행 시험에서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에 센서를 설치해 테스트 드라이버를 태우고 운용하고 있었다.

Nuro에 따르면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와 그 주변의 주민을 대상으로 현지 소매점의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시험 서비스를 곧 실시. 이후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상업 서비스로서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