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Nikkei X-TECH_2020.2.13

아기의 ‘기분’을 파악하는 베이비테크의 위력
First-Ascent, 스마트용 육아일기 앱 개발

최근 IT를 구사해 영아의 육아를 효율화하는 ‘베이비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핵가족화 및 맞벌이 세대의 증가로 육아 부담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아 육아 지원에 IT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분유를 먹은 지 얼마 안 됐고, 기저기도 젖지 않았는데 왜 아기가 울음을 멈추질 않죠?’ 이와 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AI(인공지능)가 있다.

AI를 개발한 곳은 IT벤처기업 First-Ascent(도쿄). First-Ascent의 스마트폰용 육아일기 앱 ‘아빠와 육아@아기수첩’에 탑재되어 있다.

AI의 기능은 ‘울음소리 진단’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앱을 구동해 울고 있는 영아에 가까이 대면 ‘배고프다’, ‘졸리다’, ‘기분이 나쁘다’, ‘화가 나있다’, ‘놀아주길 원한다’ 등 5가지 기분 가운데 해당되는 항목을 여러 번 선택해 합계 100%가 될 수 있도록 가중치를 표시한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다 84%’, ‘기분이 나쁘다 16%’ 등과 같다.

영아의 기분을 분석하는 기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울음소리 주파수 성분의 미묘한 변화와 ‘으앙 으앙’, ‘엥 엥 엥’과 같은 울음 패턴 등을 AI가 분석한다. “모니터 평가에서 정답율 80% 이상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핫토리(服部) CEO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울음소리 진단’ 기능을 개발한 2018년 7월 시점에는 약 2만명의 영아 울음소리 데이터를 AI의 학습에 이용했다. 이후 학습용 울음소리 데이터를 2020년 1월 시점에서 20만명분까지 늘려 정밀도를 향상시켜왔다.

-- 영아 별 배설 및 수유 타이밍도 AI가 예측 --
‘아빠와 육아@아기수첩’의 기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기술을 통해 육아를 지원해 부모의 QQL(Quality Of Life)을 개선해나가겠다’라는 개발 컨셉트 하에 실용적인 육아지원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육아의 기록 및 예측 기능이다. 앱 안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아기가 잠든 시간과 기저귀를 교체한 시간, 수유 시간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부부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각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참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활의 리듬을 기록해나가면 배설 및 수유 타이밍을 AI가 예측해 통지해준다.

아빠와 육아@아기수첩에는 다수의 이용자로부터 수집된 육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아 별 특징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밤에 자주 우는 영아의 경우, ‘밤에 우는 빈도가 상위 10%에 해당한다’ 등을 알려준다.

“부부는 다른 집 아이가 밤에 어느 정도 우는지를 알지 못한다. 앱을 통해 ‘밤에 우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알려주면 남편이 좀더 적극적으로 육아에 임하는 등 부부 간 협조 관계가 생성되기 쉽다”(핫토리 CEO)

First-Ascent는 2017년 1월부터 국립성육의료(国立成育医療)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아이들의 성장 및 생활습관 실태 분석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 앱 개발에 그 연구 성과를 활용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울음소리 진단’ 기능도 그 중 하나이다.

말을 할 수 없는 영아의 기분을 AI로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게 된다면 부모의 육아 부담과 수고로움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First-Ascent는 앞으로 이 울음소리 진단 기술을 베이스로 국내 파트너 기업과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에도 기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