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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A 로봇에게 ‘인사 발령’ 낸 테이진 -- 관리가 안 되는 로봇을 배제할 수 있었던 비결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3.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4-13 13:37:43
  • 조회수343

Nikkei X-TECH_2020.3.19

RPA 로봇에게 ‘인사 발령’ 낸 테이진
관리가 안 되는 로봇을 배제할 수 있었던 비결은?

테이진(帝人)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인사총무와 경리재무 등의 부문에 RPA를 도입해 작업 시간을 평균 80% 정도 단축했다.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관리가 미치지 못하는 로봇을 배제하고 유지보수 및 운용성을 높였다.

테이진이 RPA 도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2017년. 2017년 여름부터 검토를 시작해 툴 선정과 사내 체제 정비를 추진했다. 먼저 인사총무와 경리재무 부문에 RPA를 도입, 이후 소재 및 헬스케어 등의 사업 부문으로 대상 업무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대략 70가지 업무에 도입했다.

그 중 한 예로, 직원의 잔업 시간 초과를 소속팀장에게 경고하는 업무를 RPA로 대체했다. RPA가 인사시스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잔업 시간의 상한에 관한 노사협정(36협정)에 위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원을 추출해 상사에게 주의 환기를 위한 메일을 작성한다. 그러면 담당자가 메일의 수신명 등을 확인해 실제로 메일을 보내는 프로세스이다.

기존에는 이와 같은 업무에 월 19시간이 걸렸지만, RPA의 도입으로 80% 단축된 월 3. 8시간까지 줄일 수 있었다.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기 때문에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이 큰 작업이었다. RPA의 도입으로 담당자의 정신적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테이진의 이노우에(井上) 업무변혁추진실 부실장).

테이진은 전문 지식 및 노하우를 가진 IT기업과 함께 RPA의 도입을 추진했다. 검토했던 5개 사 가운데 이용할 수 있는 툴이 다양하고 비용도 저렴한 PERSOL PROCESS & TECHNOLOGY를 선정. 툴은 ‘(대상 업무가 늘어나) 스케일을 확대해도 비용 면에서 부담이 그다지 크지 않다’(이노우에 부실장)는 점을 중시해 미국의 유아이패스(UiPath) 제품을 선택했다.

-- 현장에서의 로봇 개발∙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 --
RPA는 현장에서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에 채택하는 기업이 단번에 확대되었다. 하지만 테이진은 현장에서 독자적으로 로봇을 개발∙도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업무변혁추진실이 주도하는 ‘중앙집권형’을 채택했다.

“EUC(End-user computing)는 보급은 빠르지만, 기준 및 인증과 같은 제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난장판이 되어버린다”(이노우에 부실장). 특히 RPA는 핵심 시스템에 로그인하는 경우도 있어 ID 관리가 허술하면 정보 유출 리스크가 높아진다.

테이진은 각 부문의 RPA 도입을 강행하지 않았다. 우선은 흥미를 가진 부문부터 먼저 시작하도록 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면서 대상 부문을 점차 늘려나갔다. “각 부문 마다 독자적인 업무 방식 및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하는 형태로 추진했다”(이노우에 부실장).

또한, RPA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 테이진그룹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밋케탄(赤坂たん)로봇’을 제작. 2018년 9월에는 밋케탄로봇에게 인사도 발령했다. 이노우에 부실장은 “직원들이 RPA가 자신들의 업무를 지원해주는 존재라고 의식하길 바랬다”라고 말한다.

테이진이 RPA의 도입에서 일정한 성과를 올렸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진행 단계이다. 현재는 RPA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사내에서 RPA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다. 개발 표준 및 규범 등도 병행해 정비하는 등, RPA가 일시적인 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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