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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바, 자동차 관련 사업에 주력 -- CASE 육성과 배기가스 측정기 양립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2.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17 07:54:38
  • 조회수220

호리바, 자동차 관련 사업에 주력
영국 정부계 자동차연구소 기술 활용 / CASE 육성과 배기가스 측정기 양립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2대 산업에서 니치(Niche) 탑 제품을 보유한 호리바제작소. 영업이익률 10%가 넘는 고수익 기업이지만 2019년 12월기는 반도체 시황 저조로 9개월 만에 수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에 구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가운데 인수한 영국 정부계 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자동차기술 ‘CASE’ 브랜드로 탈피를 도모하고 있다.

호리바제작소가 주력 생산거점 ‘HORIBA BIWAKO E-HARBOR’(시가현 오쓰시)에 신설한 전기자동차(EV) 관련 시험시설 ‘CELL ZERO’는 온도나 습도, 진동 등의 조건을 바꿔서 배터리의 충방전 사이클 시험이나 내구성 평가 등을 할 수 있다.

CELL ZERO에 활용된 것은 15년에 약 140억엔에 인수한 영국 MIRA의 기술과 노하우다. MIRA의 전신은 영국 정부 산하의 자동차연구소. 자동차 등 차량 개발이나 시작(試作)을 전개하고 있으며, 영국에 도쿄돔 60배, 총 연장 100km에 달하는 테스트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이나 EV 등 ‘CASE’의 시험도 가능하다. 영국 애스턴마틴이나 도요타자동차 등이 부지 내에 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호리바제작소는 CELL ZERO를 ‘새로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인큐베이터’로 삼고 있다.

MIRA는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 지원에서 실적이 있다. 배터리의 평가 시험에 참가, 이르면 20년에 영국의 시설 내에 ‘블랙 레이크’라는 시험장을 설치한다. 일정 마찰 계수로 주행할 수 있는 노면을 만든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체재 등을 정비한다. 차세대 자동차 관련 기술을 축적해 일본이나 중국 등 호리바 그룹 내에서 횡단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관련 사업의 주력은 엔진 등 내연기관용 배기가스 측정기다. 자동차업체 등이 엔진 개발에서 호리바의 배기가스 측정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환경 규제를 배경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도입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에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5년에 발각된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을 폭로한 것도 호리바제작소의 제품이다.

그러나 EV로의 시프트나 신흥국의 수요 후퇴 등으로 배기가스 측정기 사업도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번 분기 자동차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 감소한 70억엔이 될 전망이다. “구조적인 변환점을 맞이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SMBC닛코증권의 와타나베(渡辺) 수석분석가).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주력은 액체나 기체의 유량을 제어하는 ‘매스 플로우 컨트롤러’라는 장치다. 반도체 제조 장치에 내장되는 중핵 부품으로, 세계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반도체 사업은 과거 5년의 매출영업이익률의 평균이 25%로 자동차 관련 사업(8%)을 웃돌지만 시황에 의한 이익 변동이 크다.

반도체 산업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9% 감소한 120억엔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사업의 수주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시황 변동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자동차 사업이라는 견해는 많다.

CASE 사업에서 호리바제작소가 기대하는 것이 차량탑재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검사 비즈니스다. EV에서는 코어 부품인 배터리가 자동차 성능과 직결된다. 또한 호리바제작소는 모터나 인버터 등의 파워트레인(구동계)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계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사업의 피라미드가 무너지는 가운데 CASE 관련 개발 지원이 큰 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높다”(자동차 컨설턴트).

호리바제작소에서는 자동차 관련 사업의 영업이익을 23년 12월기까지 120억엔으로, 이번 분기 대비 70% 늘리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MIRA의 인수 효과를 통해 배기가스 측정 장치나 매스 플로우 컨트롤러처럼 CASE 분야에서도 새로운 니치 탑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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