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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로봇, 조리와 테이블 정리도 가능 -- 스마일로보틱스, 화상분석 응용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019.10.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05 15:46:48
  • 조회수228

음식 로봇, 조리 및 테이블 정리도 가능
스마일로보틱스∙테크매직, 화상분석 응용 확대

음식점에서의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조리와 테이블 치우기, 식기 정리 등,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화상인식기술의 진보로 로봇에 맡길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신흥기업들은 음식점의 생산성 향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아이푸드시스템즈는 17일, 이토요카도 마쿠하리(幕張)점(지바 시)의 음식점에 다코야키 로봇 ‘옥토셰프(OctoChef)’를 도입했다. 철판에 기름을 두르는 것에서 접시에 담는 것까지 가능하다. 스태프가 준비하는 것은 문어 등 재료를 잘게 잘라놓는 것뿐이다.

코넥티드로보틱스(도쿄)가 개발한 이 로봇은 굽기 정도를 영상센서로 인식해 뒤집어야 하는 다코야키를 찾아내 뒤집는다. 수작업에 비해 작업 시간이 7시간 단축된다고 한다.

최근 음식점에서의 다양한 작업을 대행하는 로봇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은 사람의 손이 되고, 무엇을 집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화상인식센서와 AI가 사람의 눈이 되면서 대행할 수 있는 작업이 늘어난 것이다.

스마일로보틱스(도쿄)는 식사 후 식기를 치우는 ‘테이블 정리 로봇’을 개발 중이다. 카트에 로봇팔이 설치되어 있어 식기나 컵 등을 집거나 쟁반 채로 치울 수 있다. 식기의 종류 및 위치는 대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3D센서와 AI로 판단한다.

-- 구글 출신이 창업 --
오구라(小倉) 사장은 구글 등에서 이족보행로봇을 연구한 경력의 소유자로, 6월에 스마일로보틱스를 창업했다. 로봇팔 등 하드웨어에서 화상인식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고 있다. 자동화로 인해 음식점 직원들은 고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오구라 사장은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작업이 합리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스마일로보틱스는 2020년에 점포에서 옥토셰프의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 음식점에 맞춰 주문 제작해 지속적인 과금 모델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변에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의 로봇은 주방에서 가동되는 로봇에 비해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한다.

테이블을 치운 다음 식기를 닦아 수납 장소에 갖다 놓는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테크매직(도쿄)은 테이블 정리 로봇을 2020년에 발매할 계획이다. 업무용 주방기기 제조사인 후지마크(도쿄)와 공동으로 개발. 식기를 닦은 다음 벨트컨베이어로 운반, 센서로 식기의 종류를 인식해 로봇팔이 집어 종류 별로 수납하는 시스템이다.

시라키(白木) CEO는 “식기 정리는 부담이 큰 작업 중 하나이다”라고 말한다. 많은 음식점에 식기세척기가 있지만 직원이 미리 가볍게 헹구거나, 세척 후 식기를 분별해 수납해야 한다.

2018년 설립된 테크매직은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의 시라키 사장이 창업. 도요타그룹에서 로봇을 연구한 다지마(但馬) 씨 등, 로봇 및 AI 관련 기술자 20여명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 생산성을 향상 --
조리 로봇도 개발 중인 테크매직은 굽거나 찌는 등 복수의 기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 약 20개 사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음식점 별로 기능을 바꿔 납품할 예정이다. 테크매직은 벤처캐피탈, 자프코로부터 최근 수억 엔의 출자를 받았다.

요식업은 인력 확보가 쉽고 인건비도 낮은 시기가 지속되면서 기계화가 추진되지 않았다. 현재는 인력부족이 심각해져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고쿠(帝国)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80%의 음식점들이 비정규직 사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인 3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IT 도입과 함께 로봇 활용 여지도 크다.

센서와 AI가 핵심인 로봇에 수요가 있는 곳은 일본뿐만은 아니다. 활용 방법은 그 나라의 식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의 피자 배달업체 줌(Zoom)은 협동로봇이 구비된 이동식 키친을 개발했다. AI의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이동하면서 트럭 내에서 조리해 갓 구운 피자를 판매하는 것이다. 미국 CB인스이트에 따르면 줌의 기업 가치는 22억달러(약 2,400억엔)에 달한다.

미국의 카페X테크놀로지는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제공하는 무인 점포를 전개하고 있다. 무인 점포에는 커피머신과 로봇팔만이 설치되어 있으며 커피 1잔을 20초 정도에 만들어낸다고 한다.

미국 조사회사 머티큐러스리서치는 세계 음식점용 로봇시장 규모가 2025년에 약 3,100억엔으로 확대된다고 예측한다. 컨설팅회사 시그맥시스(SIGMAXYZ, 도쿄)의 다나카(田中) 씨는 “미국에는 팁 문화가 있어 접객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리의 자동화가 일본보다 앞서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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