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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프라이싱, 소매업에서 확대 -- 수요 반영해 실시간 가격 변경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10.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29 19:53:57
  • 조회수309

다이내믹 프라이싱, 소매업에서 확대
수요 반영해 실시간으로 가격 변경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판매 상황이나 계절적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에 맞춰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유연하게 변경하는 시스템. AI 활용 등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과거의 판매 실적, 기후, 경쟁사의 요금 설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그때그때 잘 팔리는 가격을 쉽게 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변경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소매업에서 확대되고 있다. 가전 양판업체 노지마는 최근 전국 184개 점포에서 상품 정보 표시를 디지털화한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s, ESL)’를 도입. 빅카메라도 2020년 안에 모든 점포에 도입한다. 기업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가격을 조절해 수요를 확보. 소비자의 입장에선 가격 면에서 선택의 폭이 확대되지만, 가격이 높을 때에 구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 노지마, 빅카메라 도입 --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미국 항공업체들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호텔과 항공권 등 공급량에 제한이 있는 서비스업에서 재고를 방지하는 수단으로서 보급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소매업에서도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업체들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진보로 상품을 외부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기존의 소매업에서도 세밀한 가격 설정이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노지마는 18일, 선불카드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의 가격을 본부에서 원격조작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점일 경우 1만 종류가 넘는 상품의 가격표를 전자화. 상품의 판매 실적과 재고 상황, 경쟁 점포 및 인터넷에서의 판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빅카메라는 일부 점포에서 선행해 인터넷사이트에서의 상품 평가를 전자가격표시기에 표시하고 있다. 구입자들의 평가를 5단계로 매일 표시, 스마트폰을 태그 하면 구입자의 구체적인 코멘트를 볼 수 있는 등 디지털과 점포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에서 가격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변동된다. 예를 들어 가전 양판점에서는 하루에 10개 팔리는 상품이 2개로 줄거나, 재고가 늘어날 경우 판매 촉진을 위해 즉시 가격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반대로 기온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인기 상품을 예측해 소비자 이탈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

가전양판 외 다른 소매업에서도 도입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데이진(帝人)은 IC태그를 이용해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식품 재고가 많을 경우 진열대에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를 통해 가격을 내리는 시스템을 개발. 드러그스토어 웰시아홀딩스와 로손이 2월에 시범 도입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가격 면에서 이익인지 여부는 상품의 종류와 이용 시즌에 따라 갈린다. 예를 들어 신상품으로의 교체가 임박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살수 있는 반면, SNS 등에서 인기가 높아진 상품의 경우 저렴하게 구입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불평등감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소비자는 타이밍을 잘 판단해 현명하게 구입할 필요가 있다.

유통산업에서는 가격 전략이 더욱 복잡하다. 기존과 같이 가격을 내려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단순한 마케팅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게 되면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면서도 기업의 이익에도 플러스가 되는 방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개발 및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미국에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도입으로 수익이 3~7% 확대된다는 연구도 있다. 기업은 팔고 남는 등의 기회 손실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고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광범위하게 보급된다면 물가의 변동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총무성이 공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종적으로 매월 평균에 맞춰지지만, 실제 매매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변화하는 가격을 사실 상 반영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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