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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진화된 로봇의 ‘눈’ 제공 -- 사람과의 협동 로봇용, 최대 기업과 제휴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8.2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03 14:09:18
  • 조회수344

비즈니스 TODAY
캐논, 진화된 로봇의 ‘눈’ 제공
사람과의 협동 로봇용, 최대 기업과 제휴

사람과 같은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협동로봇 도입이 화상처리 기술의 향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캐논은 27일, 협동로봇의 세계 최대기업 유니버설로봇(UR, 덴마크)과 제휴한다고 발표. 캐논의 화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협동로봇은 인력부족 대응 및 생산라인을 개선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화낙 등 산업용 로봇 대기업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 화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주변 파악, 작업의 폭 넓어져 --
이번 제휴는 캐논이 감시카메라 등에서 키워온 화상처리 시스템을 제공, UR이 자사의 협동로봇에 도입해 판매한다. 지금까지의 협동로봇은 팔의 끝부분에 화상 센서만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캐논의 고정밀 감시카메라를 통해 주위의 정보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차량의 나사를 조이는 공정에서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 사람이 실수로 나사를 조이지 않은 부분을 인식해 시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나사를 조이는 장소마다 복수의 카메라를 설치해 로봇의 제어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협동로봇은 생산 라인에서 사람 가까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안전성을 고려해 작업 속도가 느리게 설정되어 있다. 안전망 설치도 불필요해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보다 좁은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 라인 변경이 빈번한 공장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조사회사 인사이트파트너즈는 협동로봇의 세계 수요가 2025년에는 2019년의 10배인 약 9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R은 2005년에 설립된 신흥 제조사로, 2018년 매출은 2억 3,400만달러(약 250억엔). 현재 협동로봇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지금까지 3만 7천대 이상을 출하했다.

“로봇에게 새처럼 주위를 살필 수 있는 눈을 탑재한다”라고 캐논의 에다쿠모(枝漥) 이미지솔루션사업본부 부사업본부장은 UR과의 제휴에 대해 설명한다.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키워온 넓은 범위에서 대상물을 식별하는 등의 화상처리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은 서보모터(Servomotor) 등을 통한 동작의 정확도 및 스피드 등 ‘손’의 움직임이 경쟁의 중심이었지만, 협동로봇의 존재감이 높아지면서 ‘눈’의 성능이 핵심이 되고 있다.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은 연간 1조 5천억엔 규모로, 일본 제조사들이 높은 경쟁력을 자랑해온 분야이다. 협동로봇 시장 확대를 배경으로 대기업인 화낙과 야스카와덴키(安川電機)는 스타트업 기업과 연대해 화상처리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화낙은 2015년에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한 AI 개발업체 프리퍼드네트웍스(도쿄)와 화상인식 기술을 개발, 연내에 신기술이 탑재된 로봇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너트 조임과 용접 상태를 AI가 인식한다. 공장 안의 밝기에 따라 식별 작업이 좌우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화상처리 기술로 해결했다.

야스카와덴키도 2017년에 AI개발 스타트업 기업, 크로스컴퍼스(도쿄)와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AI 활용을 목표로 하는 자회사도 설립. 크로스컴퍼스의 사원과 공동으로 AI를 이용한 화상인식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의 품질 판정을 담당하는 기능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세이도가 2017년에 메이크업용품 공장 일부 라인에 도입하는 등 제조업에 협동로봇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OKI도 2018년부터 ATM의 일부 공정에 도입했다.

현재는 사람과 같은 신속한 판단은 불가능해 “화상처리의 속도 향상 등이 과제”(로봇 대기업)라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컴퓨터의 처리 속도 향상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IoT 분야에서 독일의 지멘스에 영상처리 기술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카메라 이외의 용도를 강화하고 있는 캐논은 UR에게도 먼저 제휴를 제안했다. 협동로봇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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