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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발상의 ‘야심적 연구 개발’에 도전 -- 인공동면, 사이보그 등 25개 테마
  • 카테고리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9.7.3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05 21:26:26
  • 조회수446

일본 정부, 대담한 발상의 ‘야심적 연구 개발’에 도전
인공동면, 사이보그 등 25개 테마

고령화로 저하된 신체 능력을 회복시키는 사이보그화 기술이나 지구 상에서의 쓰레기 폐절(廢絶), 인공동면 기술 등, 정부가 신설하는 문샷(Moon shot)형 연구개발 제도에서 내건 25개 목표 후보들이 공개되었다. 정부 주도 하에 야심 찬 과제에 도전하는 자세를 널리 알려 국내외 연구자들을 불러들인다는 전략이다.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문제 해결과 새로운 산업 창출의 일거양득을 목표로 한다.

-- 정부, 새로운 산업 창출 목표 --
문샷이란 인류를 달에 보냈던 미국의 아폴로계획과 같은 대담한 발상을 토대로 한 연구개발을 가리킨다. 실현된다면 사회를 일변시킬 정도의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문샷형 연구개발 제도를 인터넷과 GPS를 개발해낸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일본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환경, 과학과 기술을 통한 프론티어 개척이라는 3가지 테마를 설정. 25개의 문샷 목표 후보들을 내걸고어 목표 시기를 각각 2035~2060년까지로 설정했다.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우선 순위를 결정한 뒤, 올해 말에 연구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5년간 총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으로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역발상을 통해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2050년까지 로봇과 생체 조직을 이용한 사이보그화 기술을 개발. 노동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농림수산업 현장과 공사현장의 완전 자동화∙무인화를 2040년 안에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 보호와 문명의 발전을 양립하기 위해 2050년까지 생산 활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배기 가스와 폐기물을 모두 자원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바다에 투기되는 폐기 플라스틱을 자동 회수하는 시스템과 자원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2050년까지 지구 상에서 쓰레기를 없앤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한 디지털화의 진전과 AI라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한다. 노벨상 수준의 과학적 발견을 자동으로 추진하는 AI 로봇시스템 개발을 2050년까지의 목표에 포함시켰다.

인공동면 기술도 2050년 안에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물의 동면 시스템을 밝혀 사람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정기적으로 동면함으로써 장수 실현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문샷형 연구개발 제도는 히라이(平井) 과학기술부장관의 지휘 아래, 전문가 회의에서 제도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후보 등이 논의되어왔다. 고바야시(小林)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회장이 좌장(座長)을 담당, 미디어아티스트인 오치아이(落合) 등이 참가하고 있다.

-- 일본, 규모에서 뒤처져 --
생활 및 산업을 일변시킬 가능성이 있는 ‘파괴적 이노베이션’을 창출하기 위해 톱다운형 대규모 연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 흐름이다.

전미과학재단(NSF)은 ‘10대 아이디어’라고 부르는 사업을 시작. 2018년 10월부터 연간 약 3억달러(324억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EU는 2018년부터 3년간 27억유로(3,240억엔)를 하이 리스크 연구 등에 투자. 중국도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이번 ‘문샷형’ 연구 지원도 이러한 흐름에 따른 것이지만 예산 규모는 크게 뒤처져 있다. 정부는 5년간 1,000억엔을 초기 단계 자금으로 정하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산∙학 공동연구 규모가 적은 일본에서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활성화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일본의 과학기술 예산은 최근 보합세로, 앞으로도 큰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예산이 한정되어있는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 등으로부터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다양한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톱다운형 연구 지원은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새로운 산업 창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과나 제도의 검증, 중간 평가 등을 통한 선별은 불충분했다. 이번에도 어중간한 ‘선택과 집중’이 되지 않도록 국민에게 가치 있는 목표를 선택해 추진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 주요 문샷 목표 후보
1) 저출산 고령화를 역으로 이용
- 사이보그기술 확립 (2050년)
- 아바타를 통해 세계적으로 활동 (2040년)
- 농림수산업의 완전 자동화 (2040년)
2) 환경 보호과 발전의 양립
- 지구 상에서 쓰레기 제로 (2050년)
- 해외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수급 제도 (2060년)
- 식품 로스 제로 사회 실현 (2050년)
3) 과학과 기술로 새로운 분야 개척
- 인공동면 기술 (2050년)
- 생명 현상을 디지털모델로서 재현 (2050년)
- 뇌 등의 모든 신경 회로망을 완전히 복제 (2050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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