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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선, 국제 연대 추진 -- 미쓰이물산∙니혼유센, 해외기술 도입 서둘러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6.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08 14:35:45
  • 조회수52

자율운항선, 국제 연대 추진
미쓰이물산∙니혼유센, 해외기술 도입 서둘러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사람이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항해하는 자율운항선 개발에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와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三井)물산은 싱가포르의 기업과 실증 실험을 개시, 니혼유센(日本郵船)은 핀란드의 기업 단체에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 AI 등의 혁신이 추진된다면 자율운항선 관련 시장은 2020년대 중반에 8조엔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의 자율운항선 개발은 국내 중심이었지만 실용화를 앞두고 유럽 등 앞서있는 국가들의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 미쓰이물산, AI 활용의 포석 --
미쓰이물산은 최근 싱가포르의 방위∙항공기기 제조사인 ST엔지니어링(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 및 영국의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loyd’s Register)과 자율운항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미쓰이물산 자회사의 OMC쉬핑(OMC Shipping)이 소유하고 있는 대형 자동차운반선에 카메라와 센서 등을 설치해 운항 데이터를 수집. AI를 활용한 시스템을 통해 분석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한다.

ST엔지니어링은 경비선과 특수작업선 등 소형 자율운항선을 개발해 납품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미쓰이물산과의 실험에서는 자동차를 8천대 적재할 수 있는 대형선을 이용해 소형선에 비해 조종이 어려운 대형선에도 동일한 자율운항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증한다. 전세계 바다에서 2021년 1월까지 실증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 니혼유센, 유럽 기업과 협력 --
니혼유센의 기술개발 자회사인 MTI(도쿄)는 5월에 선박 관련 산업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핀란드의 기업 단체 ‘One Sea’에 가입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첫 참여이다. 핀란드에서는 국영 페리회사가 2018년 12월에 100명을 태운 무인 페리 운항에 성공하는 등 기술 개발에서 앞서있다. One Sea에는 유럽의 주요 조선회사들도 가입하고 있어 이들 기업들과의 연대 및 기술의 공동 개발 등도 가능하다. 니혼유센은 유럽 기업이 가진 심층학습 등 AI 기술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운항에서는 대형 선박용 기술 개발의 장벽이 높다. 완전하게 정지하기까지 20분 정도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10km 앞의 진로 상황도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외양(外洋)에는 대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신 환경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도 외양을 항해할 때 조타 등은 거의 자동화되어 있지만, 자율운항선은 항로가 복잡한 해협 등에서도 AI로 조종되기 때문에 인력이 불필요하다. 자율운항이 보급된다면 복잡한 해협 운항이 원활해져 항해 일정 단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상 조건에 맞는 엔진 제어를 통한 연비 개선과 부품 교환 시기 파악 및 고장 예측 등도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연간 약 2천건 발생하는 해난사고의 70%는 인재가 사고 원인이며 보험회사가 기업에 지급하는 보험금은 1천억엔 이상이다. 국제 물류의 주역인 해운업계에서는 자율운항의 수요가 크다.

영국의 Credence Research Analysis는 2025년의 자율운항선 시장(조선과 선박용 기기, 해운서비스 등의 합계)은 2018년의 25배 이상인 788억달러(약 8조 4,300억엔)로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제적인 규범 정비와 AI 개발이 추진되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때문이다.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서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인 싱가포르와 해운산업이 발달한 북미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4월에 항만 디지털화의 중요 안건을 위한 지원금 교부를 결정했다. 자율운항선으로의 부정 접속을 방지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과 자율운항선과 연계되어 원활한 접안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두의 제어기술 등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노르웨이의 선박기기 제조사인 콩스베르그(Kongsberg)는 노르웨이의 해운업체 윌헬름센그룹과 자율운항선 회사를 설립, 올 4월에는 영국 롤스로이스의 선박엔지니어링 부문을 약 700억엔에 인수했다. 상선미쓰이(商船三井)는 2018년에 롤스로이스의 실증 실험을 세토(瀬戶)내해를 운항하는 페리에서 시행, 콩스베르그와의 연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국토교통성이 2025년에 자율운항을 실용화하는 목표를 내걸고 2018년에 국내 해운회사와 조선회사의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니혼유센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자회사 미쓰비시조선(요코하마 시) 등과 원격 조선(操船)을 추진, 상선미쓰이는 미쓰이E&S조선 등과 소형 선박이 부두에 자동으로 이(離)∙접안하는 실험을 50회이상 해오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자동차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수송선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를 지원, 생산 점유율에서 한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개발 차별화 전략을 지원해나가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영 규모가 작은 국내 조선회사들은 개발 여력이 낮아 자율운항 기술보다는 배출가스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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