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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의 파도에 직면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 -- 내달부터 배기가스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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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일자 2019.6.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7-08 14:32:18
  • 조회수493

도태의 파도에 직면한 중국 자동차 제조사
내달부터 배기가스 규제 강화

-- 중소 100개 사 난립, 당국, 건전화 서둘러 --
중국은 주요 도시와 내륙부에서 7월 1일, 자동차의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를 도입한다. 유해물질 배출량의 40~50% 절감을 의무화하는 규제 수위가 높은 내용으로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시행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외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쟁을 활성화하고 100개 사 이상이 난립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건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술 및 자금력이 약한 현지 중소 제조사들의 도태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유럽보다도 엄격 --
중국 정부는 유럽의 기준을 참고해 2001년부터 배기가스 규제를 실행, 현재는 5단계인 ‘국5(國5)’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내년 1일에 도입되는 ‘국6’ 기준은 질소산화물(NOx) 등의 배출량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40~50% 절감하는 내용으로 유럽의 현행 규제 ‘유로6’보다 엄격하다. 중국 언론은 ‘국6’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국6 기준은 대기오염이 특히 심각한 허베이(河北) 성과 산시(山西) 성, 산시(陝西) 성 등 외에도 상하이 시와 스촨(四川) 성 등 15개 성∙직할시에서 앞서 운용된다. 대상이 되는 지역의 신차 판매 대수는 중국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구 정부는 당초, 국6 기준을 2020년 7월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시진핑 지도부는 2018년에 ‘파란 하늘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승리하기 위한 3년 행동 계획’을 책정. 그 중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등을 대상으로 국6 기준을 1년 앞당길 것을 명했다.

국6 기준은 물론 환경 대책이 주된 목적이지만,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현지 중소 제조사들에게 폐업을 압박하는 정부의 또 하나의 목적도 있다.

중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세계 수위이지만, 100개 사 이상이 난립하면서 과잉 설비 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자동차 대국’에서 ‘자동차 강국’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까지 단계적인 외자 규제 완화를 계획하고 있어 일본, 미국, 유럽계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사업의 자유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 전에는 재편∙통합을 가속화해 외자에 대항하는 중국 대기업을 키워낸다는 구상이었다.

국6 기준은 기술과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자동차업계 담당의 한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환경 규제 도입으로 개발과 자금 측면에서 뒤처지는 중소 제조사들의 도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한다.

-- 가격 전가 피할 수 없어 --
국6 기준이 도입된다면 제조사들의 제조 비용은 증가하게 된다. 국5 기준 차량의 생산과 판매, 등록이 전면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엔진 설계 등의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1대 당 1,200위안(약 2만엔) 이상의 제조 비용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자동차 대기업 지리자동차(吉利氣車)의 신차 1대 당 평균 순이익(2018년)은 약 13만엔. 현재 제조사들은 제조 비용 증가를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저렴함이 무기인 중소 제조사들은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될 것이다.

다음 달 1일부터 국6 기준의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개발과 생산, 서비스 등 일정 기간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중국 로컬 자동차 제조사들의 4월 생산 대수에서 차지하는 국5 기준 차량 비율이 65%를 넘어섰다. 중국의 리우펑자동차(陸風氣車)와 리에비아오자동차(猟豹氣車) 등이 6월 중순 시점에서 신차 생산의 국6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새로운 환경 규제 등이 도입될 때마다 현지의 중소 제조사들은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왔다. 중징(重慶)의 리판자동차(力帆氣車)는 전기자동차(EV)의 스타트업 기업, CHJ오토모티브(北京车和家信息技術)에 인수되었고, 다롄(大連)의 황하이자동차(黃海氣車)와 시후자동차공업(西虎氣車工業)도 신흥 EV제조사의 손에 넘어갔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이라고 하는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도입으로 중국은 대기오염 해소와 업계 구조개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그 행방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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