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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한 일본의 해양 조사 -- 해양비즈니스 저변 확대 계획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6.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6-25 07:49:54
  • 조회수398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한 일본의 해양 조사
해양비즈니스 저변을 확대할 계획

광범위한 심해 해저를 무인으로 탐사하는 국제대회에서 해양연구개발기구 등 일본의 산∙관∙학으로 구성된 ‘팀 쿠로시오(Team KUROSIO)’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각 멤버가 키워온 무인잠수기, 수중음향통신 등의 기술이 집결해 이루어낸 성과로 일본의 높은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였다. 향후, 자원 조사 및 해저 케이블 부설 등에 이번 기술을 응용해 데이터 제공 등 해양비즈니스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구미(歐美)의 강호들이 모인 대회에서 준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해양연구개발기구의 나카타니(中谷) 팀 리더는 6월 초순, 도쿄시내에서 열린 성과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회는 미국의 비영리법인, X프라이즈재단이 주최했다. 대회는 무인 탐사로봇으로 넓은 해저를 얼마나 빨리 조사해 어느 정도로 정확한 해저 지도를 그려낼 수 있을지를 놓고 각국의 팀들이 경쟁했다.

32개 팀 중 일본과 미국, 독일 등 5개 팀이 작년 11~12월에 열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스의 넓이 약 500평방킬로미터, 수심 1천~4천미터의 해역에서 24시간 이내의 해저 지형도 제작과 영상 촬영이 과제로 주어졌다.

바다는 지구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해저 지형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균 약 3,800m의 수심이 조사의 걸림돌이다. 석유업계에서는 수심 3천미터 이상에서의 석유 채굴이 시작되고 있어 광역의 심해를 낮은 비용으로 조사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팀 쿠로시오의 강점은 무인선과 2대의 자율형 무인잠수기(AUV)를 임기응변으로 연계시켜 움직이는 것이다. 음파로 해저를 조사할 때 발생되는 노이즈를 보정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고품질의 지형도 제작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해양연구개발기구의 해저 조사 노하우와 도쿄대학의 AUV, KDDI의 통신기술 등 각 기관의 강점이 집결된 결과다.

결승에서는 두 대의 AUV 중 한 대가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됨으로써 남은 한 대만으로 경기에 참가. 경기가 펼쳐진 해역 가까이에서 무인선이 AUV를 분리하는데 실패해 밤새 계획 재편과 수정 작업을 해야 했다.

이와 같은 트러블 속에서도 약 170평방킬로미터 범위의 해저를 하루에 걸쳐 조사했고 침몰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촬영할 수 있었다. 조사 범위는 당초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높은 정밀도로 해저 지도를 완성해 미국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쿠로시오는 이번 대회에서 키운 기술을 앞으로 해양비즈니스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저 자원 조사 및 통신망을 뒷받침하는 해저케이블 부설을 위한 사전 조사 등으로의 응용을 상정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계의 수요 발굴도 과제다.

궁극의 목표는 ‘원 클릭 오션’이다. 해저의 사진 및 지형도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무인 탐사선으로 조사가 이뤄져 다음 날에는 누구나 손에 얻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팀 쿠로시오는 그 실현을 위해 준우승 상금은 앞으로의 연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카타니 팀 리더는 “젊은 세대들이 해양 조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활용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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