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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편집 식품, 판매 개시 -- 후생성 해금 조치, ‘신고’만으로 판매 가능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3.1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25 22:43:15
  • 조회수528

게놈 편집 식품, 올 여름 부터 판매 개시
후생성 해금 조치, ‘신고’만으로 판매 가능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개변할 수 있는 ‘게놈 편집’ 기술을 사용한 식품이 빠르면 올 여름 일본 시장에 유통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은 18일, 게놈 편집에 의해 개발한 일부 식품이 기존의 품종 개량과 동일하다고 판단, 후생노동성의 안전 심사를 받지 않아도 신고만으로 유통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게놈 편집 식품에 대해 안전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소비자도 있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식품의 표시방식 등이 해결해야 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영양이 풍부한 토마토, 살집이 좋은 참돔 --
게놈 편집은 유전자를 개변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기존의 유전자 조작 기술은 미생물 등의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삽입함으로써 농약이나 해충에 강한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병성 등 한정된 기능만 있을 뿐 다른 생물의 유전자가 삽입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게놈 편집을 사용한 품종 개량은 주로 유전자를 절단해 기능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통해 작물 자체의 유전자를 개변시키므로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유전자에 의해 맛이나 영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소비자에게 메리트가 큰 품종을 단기간 안에 쉽게 개발할 수 있다.

후생성은 유전자를 절단해 기능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돌연변이 및 기존의 품종 개량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개변한 유전자나 유해물질 유무 등의 정보를 후생성에 신고할 경우, 안전심사를 받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한편, 게놈 편집에는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후생성은 이 방법은 안전성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금까지의 유전자 조작과 동일하게 안전성 심사를 시행한다.

후생성은 18일에 전문부회를 개최, 유통을 위한 이와 같은 규정 제정의 방향성을 정했다. 신고 내용 등을 향후 검토한 후 빠르면 여름에 신청 접수를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까지 신청을 접수하는 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신청하는 민간 기업 등이 상담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게놈 편집 식품의 취급에 대해 각 나라마다 의론이 분분하다. 미국 농무성은 2018년 3월에 게놈 편집 식품의 재배를 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놓아 실제로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식품의 판매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해당 법률재판소가 2018년 7월에 게놈 편집을 유전자 조작과 동일하게 규제한다는 판단을 내놓고 신중하게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 일본에서 유통이 시작된다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 된다.

국내에서는 게놈 편집 식품의 연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쓰쿠바(筑波)대학은 영양이 풍부한 토마토를 개발했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GABA’라는 아미노산을 일반 토마토의 약 15배나 함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식품산업기술 종합연구기구는 수확량이 많은 게놈 편집의 벼를 개발했다. 2017년 봄에 야외재배 실험을 시작, 같은 해 가을에 첫 수확을 마쳤다. 긴키(近畿)대학과 교토(京都)대학은 근육량이 일반의 약 1.2배 많은 참돔을 개발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그러나 유통에 있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후생성이 신고의 의무화를 미뤘기 때문이다. 게놈 편집에 의한 유전자 변화는 돌연변이와의 구분이 어려워 검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지만, 실제로 기업 등이 신고를 이행할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후생성은 신고의 의무화도 감안해 지속적인 검토를 해 나갈 방침이다.

대기업, 게놈 편집 활용에 신중
풍문 우려, 소비자의 불안 해소가 열쇠

게놈 편집의 농산물을 사용함으로써 영양가를 높인 가공식품 및 음료의 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질 지 여부는 분명치 않아 대형 식품 제조업체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급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불안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및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게놈 편집의 농작물에 과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보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식품 및 유통 대기업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바(千葉)대학과 야채의 게놈 편집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고 있는 하우스식품 그룹의 본사는 “현 시점에서 게놈 편집한 농산물을 사용한 상품 판매는 예정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가고메도 게놈 편집 기술을 상용화 할 목적으로 사용할 지에 관해 “현 시점에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말한다.

한편, 이온은 “현 시점에서 반찬 등에 게놈 편집한 소재를 판매할 생각은 없다”라고 단언. 식품업계의 최대 기업인 미쓰비시(三菱)식품의 모리야마 사장은 “건강에 효과적인 야채 및 과일을 만들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라고 관심을 표명했으나, 당분간은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게놈 편집의 농산물을 소비자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안심하며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상품화 및 유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청의 조사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 식품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는 전체의 40%에 달했다. 게놈 편집은 유전자 조작에 비해 정밀도가 높다고는 하나, 소비자의 불안감은 근저에 남아있다.

게놈 편집의 보급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게놈 편집 식품을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필수이다. 일본소비자연맹의 아마가사(天笠) 공동대표는 “게놈 편집의 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명확한 표시 규정이 없다면 소비자가 게놈 식품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청은 표시 방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 유통이 시작되는 올 여름까지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 게놈 편집 식품의 주요 기능

개발자

식품

특징

쓰쿠바 대학 등

토마토

영양가가 높다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

수확량이 많다

긴키대학

참돔

살집이 많다

오사카대학

감자

독이 적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

계란의 알레르기가 적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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