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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편집, 다음 타깃은 ‘식품’ -- 쓰쿠바대학; GABA 15배의 토마토 등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3.1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7 17:26:43
  • 조회수392

게놈편집, 다음 타깃은 ‘식품’
쓰쿠바대학; GABA 15배의 토마토, 가네카; 밀의 품종 개량 단축

동식물의 유전자를 높은 정밀도로 개변할 수 있는 ‘게놈편집’을 식품 분야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 몬산토 등 세계적 기업들은 농작물의 개량을 본격화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대학 발 스타트업 기업이 토마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놈편집은 관련 기술만으로 2025년에 1조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분야에서는 게놈편집이 기존의 유전자조작과는 다른 방법으로 품종 개량이 가능해 그 안전성이 주목 받고 있다.

“우리들이 축적해온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데 있어 게놈편집은 매우 유효하다”. 품종 개량 전문가인 쓰쿠바대학 생명환경계의 에즈라(江面)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게놈편집 기술을 이용해 영양을 증가시킨 토마토 개발이다.

-- 의료 분야에서 선행 --
이 새로운 품종의 토마토는 혈압 상승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아미노산 ‘GABA’의 함유량이 일반 토마토의 약 15배. GABA가 배합된 과자와 우유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어 에즈라 교수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크다”라고 보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에즈라 교수와 연대한 종묘회사, 파이오니아에코사이언스(도쿄)가 이 토마토 종자의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사나테크시드(sanatechseed)(도쿄)를 설립. 실증 실험 등을 시행한 후, 올해 안에 상품화해 생산자들에게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꿈의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불리는 게놈편집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람을 포함해 모든 동식물을 대상으로 유전자 일부를 절단하는 등을 통해 개변. 원하는 성질이나 기능을 갖게 할 수 있다. 조사회사에 따르면 게놈편집의 세계 시장은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에 3,500억엔. 2025년에는 1조엔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의 곡물 품종 개량에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유전자 조작이다. 외부 유전자를 대상 작물에 도입해 돌연변이를 발생시켜 수확 증가 및 해충에 강한 특징 등을 갖게 한다.

하지만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 그 안전성을 불안시하는 목소리가 많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일본에서도 유전자가 조작된 야채나 과일 등은 보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게놈편집은 원칙적으로 대상 작물의 유전자 자체를 개변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또한 품종 개량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유전자 조작 등은 높은 전문성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지만, 게놈편집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술로 이용하기 쉽다고 한다.

이러한 게놈편집의 혁신성에 착안해 해외의 대기업들이 실용화에 착수하고 있다. 미국 듀폰은 계열사가 게놈편집으로 수량을 늘린 옥수수를 개발. 야외 재배 시험 등을 통해 수 년 내에 상품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몬산토도 게놈편집의 대표적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을 개발한 연구 기관 중 한 곳인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2016년에 제휴. 2018년 봄에도 농업 분야의 유력 스타트업 기업인 미국의 Pairwise에 1억 2,500만달러(약 140억엔)을 출자해 공동으로 대두와 밀 등의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가네카가 2018년 봄,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와 연대해 밀의 품종 개발을 단기간에 가능하게 하는 게놈편집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식품 분야에서의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 비해 한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종묘와 식품 제조사들 가운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많지만, 아직 정보 수집 단계에 머물러 있다”라고 한다.

-- 연내에 점포에서 판매 --
정부도 게놈편집의 영향력을 고려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전문부회(專門部会)는 1월, 게놈편집 기술이 도입된 식품에 대해 일부는 안전성 심사를 하지 않고 보고만으로도 판매를 인정하는 보고서안을 정리했다. 3월에 규제 방침이 정해져 빠르면 올해 안에 게놈편집 식품이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3월, 농무부가 게놈편집 기술을 이용한 품종 개량을 규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유럽에서는 신중한 자세도 눈에 띄는 등 국가 별로 대응이 다르다.

최첨단 기술인 게놈편집이지만, 실용화를 향한 움직임은 이제 막 본격화되기 시작해 미지수인 부분도 많다. 게놈편집 기술이 도입된 식품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그 안전성을 포함해 널리 소비자의 이해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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