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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ruption, 그 미래(5):스마트폰결제 급성장--미래 지갑, 은행∙기업 쟁탈전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8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15 15:20:10
  • 조회수259

Disruption, 그 미래 (5)
스마트폰 결제 급성장
미래의 지갑을 둘러싼 은행∙기업의 쟁탈전


일본이 전세계에서 크게 뒤처져 있는 분야가 캐시리스화다. 야후나 LINE, 편의점 등의 기업이 스마트폰 결제에 속속 참여하며 디스럽션(Disruption, 창조적 파괴)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은행과의 정면 대결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이곳의 쇼핑 모습이 변한 지 이미 오래다. 지불에 사용하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성인 대부분이 스마트폰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대표격이 ‘엠페사(M-Pesa)’다. M은 모바일, Pesa는 스와힐리어로 돈을 의미한다. 크레딧카드는 물론 은행계좌도 필요 없다. 국내 수천 개의 대리점에서 절차를 밟으면 개인간 송금도 가능하다.

-- 도상국을 석권 --
남아프리카의 ICT Works에 따르면 2018년 4월~6월기에 케냐의 모바일 거래액은 케냐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돌았다. 지금은 케냐 국민에게는 생활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14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Shure Cash’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것들 모두 스마트폰이 은행을 대신한다.

한편, 일본은 캐시리스 후진국이다. 노무라총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가계 최종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캐시리스 비율은 16년 시점에서 19.8%다. 선진국인 한국(96.4%)이나 영국(68.7%) 등과 비교해도 낮다. 정부가 제시하는 25년까지의 목표도 40%에 그친다.

일본에서 움직임이 빨랐던 것은 인터넷기업이다. LINE이나 라쿠텐(楽天)이 앞서고 있다. 야후도 18년 10월에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결제서비스 ‘페이페이’를 도입하였다. “데이터 회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야후의 가와베(川辺) 사장은 스마트폰 결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인터넷기업은 지금까지 자사의 서비스에 포인트를 부여하여 포인트 경제권을 만들어 유저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포인트 경제권은 인터넷으로 한정된다.

스마트폰 경제는 경제권을 인터넷 밖에 있는 실제 점포 등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유저의 소비이력이나 행동패턴 등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나 양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결제를 사용하는 유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가 데이터 자본주의에서 경쟁력을 좌우한다.

-- 취약성도 노출 --
그러나 실적을 추구하는 만큼 취약성도 노출되었다. 18년 12월, 도내의 가전대리점에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려들었다. 페이페이가 실시한 대규모 캠페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보호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부정 이용이 잇달아 발각되었다.

은행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LINE과 제휴를 맺고 이르면 20년에 인터넷은행을 설립한다. LINE의 이데자와(出沢) 사장은 “규제가 변명이 되면서 본래 해야 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기존의 금융기관에 엄격하다.

은행은 결제, 융자, 예금의 3개 역할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늘리면서 강고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테크놀로지의 전환으로 토대인 결제에 새로운 세력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다음은 융자에서도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알리바바 산하의 ‘쯔마(芝麻)신용’이 융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간 지갑을 누가 제어할 것인가? 캐시리스 공방전은 데이터 이코노미의 승패에 직결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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